"제발 살려주세요..." 손 모은 채 도움 요청하다 타죽은 호주 캥거루

  • 김도담 기자
  • 2020.01.07 09:17
불타는 집으로 돌진하는 호주 캥거루(사진 커뮤니티 'reddit')/뉴스펭귄

호주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화마에 죽거나 화상을 입은 야생동물들이 속출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서핑 선수 켈리 슬레이터(Kelly Slater)는 인스타그램에 호주 산불로 타 죽은 어린 캥거루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호주 산불로 타 죽은 어린 캥거루(사진 'Kelly Slater' 인스타그램)/뉴스펭귄

켈리 슬레이터는 "이 사진이 호주 산불에 대한 두려움을 간결하게 요약할 수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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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내 어머니는 소방관이었지만 내가 가장 무서워했던 것 중 하나는 화재였다"며 "산불이 진압되면 이번 재난을 통해 중요한 교훈을 배울 수 있길 바란다. 사람과 동물이 모두 안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움 요청하기 위해 소년에게 다가간 캥거루(사진 영국 'metro' 트위터 캡처)/뉴스펭귄

시드니대학 생태학자들은 지난해 9월 호주 남동부에서 산불이 시작된 이래 4억 8000만여 마리의 포유류, 새, 파충류가 죽었다고 추산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인한 기록적인 고온과 가뭄을 이번 산불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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