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위급’ 검은코뿔소 크리스마스 이브에 새끼 출산

  • 남주원 기자
  • 2019.12.27 11:48

미국 포터 파크 동물원, 개관 107년만에 '최대 경사'
인간들의 잘못된 미신이 코뿔소 죽여...전세계 야생에 5500여마리 생존

크리스마스 이브(현지시간 24일) 태어난 새끼 검은 코뿔소 /포터파크동물원 인스타그램 캡쳐)

국제 멸종위기 ‘위급’ 단계인 검은 코뿔소 새끼가 태어났다. 

27일 미국의 CBS NEWS에 따르면 미시간주 랜싱에 위치한 포터 파크 동물원(Potter Park Zoo)에서 세계적으로 멸종위기 ‘위급’ 단계인 검은 코뿔소가 24일(현지시간) 새끼를 낳았다.

1912년 이 동물원이 개관한 이래 검은 코뿔소 새끼가 태어난 것은 107년만이다. 어미는 12살의 암컷 검은 코뿔소 ‘돕시(Doppsee)’.  태어난 새끼는 수컷으로, 아직 이름은 지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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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물원의 수의사 로난 유스타스(Ronan Eustace)씨는 “동물원 직원들은 앞으로 몇 주 동안 돕시와 새끼를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며 “이번이 첫 출산이었던 돕시와 새끼 모두 건강한 상태여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동물원 측은 “현재 새끼 코뿔소는 어미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 봄이 오기 전까지는 대중에게 직접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정기적으로 소식을 전하겠다”고 알렸다.

새끼 코뿔소의 모습 /포터파크동물원 인스타그램

검은 코뿔소는 불법 밀렵과 서식지 상실로 인해 멸종위기 ‘위급’에 처해 있다.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오늘날에는 약 5500마리의 검은 코뿔소만이 야생에 남아있다. 코뿔소 뿔이 병을 낫게 해주고 사업을 성공시킨다는 등 인간들의 잘못된 미신이 코뿔소를 이 땅에서 사라지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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