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발견된 아파트 5층 높이 고래는 밍크일까 브라이드일까?

  • 김도담 기자
  • 2019.12.24 17:00

국제 멸종위기종 '브라이드고래'일 경우 유통 불가
이달 초 반쪽짜리 밍크고래 1억700만원에 거래

브라이드고래(사진 Wikipedia)/뉴스펭귄

제주 해상에서 아파트 5층 높이 거대 고래가 죽은 채 발견됐다. 길이 15.5m에 둘레 5.8m, 무게 약 12t에 달하는 고래다.

24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9시20분쯤 제주시 한림항 북서쪽 약 40km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여수선적 외끌이 저인망 어선 H호(78t)가 그물에 걸려 죽어있는 고래를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제주 해양서 발견된 대형 고래(제주해양경찰서 제공)/뉴스펭귄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고래를 육지로 옮겨 조사에 나섰다. 거대 고래를 들어 올리기 위해 크레인까지 동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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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경과 제주대학교 돌고래연구팀은 해당 고래를 긴수염고래과에 속하는 밍크고래로 추정했다. 불법 포획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문제는 크기다. 연구팀은 보통의 밍크고래보다 크기가 큰 점을 꼽으며 브라이드고래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DNA검사를 통해 정확한 종을 확인할 예정이다

제주 해양서 발견된 대형 고래(제주해양경찰서 제공)/뉴스펭귄

브라이드고래는 국제멸종위기종으로 전세계적으로 포획이 금지돼 있다. 브라이드고래로 확인되면 유통이 불가하다. 

밍크고래로 밝혀질 경우 해경은 최초 신고자에게 고래유통증서를 발급할 예정이다. 해경이 유통증명서를 발급하면 해당 고래를 수협 위판장을 통해 경매할 수 있다. 

앞서 이달 초 울산 앞바다에서 해경이 발견한 길이 6.7m짜리 밍크고래가 1억700만원에 공매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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