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대식가 혹등고래의 영리한 ‘거품망’ 사냥법

  • 이주선 기자
  • 2019.10.16 10:19

하와이주립대 연구팀, 알래스카 남동부에서 드론으로 촬영
“혹등고래의 움직임은 우아하고 계산적” 탄성

(페이스북 @MMRPUH 하와이주립대 해양 포유류 연구 프로그램)/뉴스펭귄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이자 하루 최대 1톤 이상의 먹이를 섭취, 바다의 대식가로 잘 알려진 혹등고래(학명 Humpback whale)가 거품을 만들어 물고기때를 '흡입하는' 특이한 사냥장면이 알래스카에서 포착됐다고 영국 가디언과 미러지가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영상에서 혹등고래는 물고기 떼를 확인 후, 그 무리 밑으로 내려가 빠른 속도로 회전하면서 거품을 만들어 올리면, 물고기들이 거품에 갇혀 움직이지 못하는 틈을 타 한꺼번에 흡입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해서 혹등고래는 한 번에 수천 마리의 물고기를 쉽게 마실 수 있다. 

미러지에 따르면 혹등고래의 거품망 사냥법(Bubble nets)은 하와이주립대팀이 알래스카 남동부 바라노프 섬(Baranof Island)에서 드론으로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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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매디슨 코스마(Madison Kosma) 알래스카대 연구원은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확인했을 때 정말 황홀했다. 혹등고래의 사냥 영상은 우아하고 계산적이었다”고 말했다.

영상을 포착한 하와이주립대 팀은 “이 영상이 혹등고래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미러지를 통해 밝혔다.

혹등고래는 대형 고래류 가운데 인간에게 가장 친숙한 고래 중 하나다. 성체는 길이 11~16m, 체중은 30~40톤의 육중한 크기를 자랑하며. 태평양·대서양·남반구 등 전역에 분포하고 있다. 혹 위에 등지느러미가 있어 혹등고래라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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