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애기뿔소똥구리’, 유전적 건강 양호

  • 송철호 기자
  • 2019.09.06 16:46

국립생물자원관, ‘국내 애기뿔소똥구리 유전적 다양성’ 연구결과 발표

(사진 국립생물자원관)/뉴스펭귄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2016년부터 최근까지 국내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인 ‘애기뿔소똥구리’의 유전적 다양성을 연구한 결과, 유전적 건강도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애기뿔소똥구리는 소, 말, 양 등 초식동물의 배설물을 섭취하며 주로 가축을 방목하는 목초지에 서식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타이완, 일본에 분포한다. 국내에서는 전국에 고루 분포한다고 알려졌지만 1970년대 이후 가축의 사육 환경이 자연 방목에서 축사 중심으로 바뀌면서 2005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지정됐다.

국립생물자원관과 전남대 응용생물학과 김익수 교수팀은 영광, 여수, 제주, 횡성, 서산, 옹진 등 6곳의 애기뿔소똥구리 국내 주요 서식 집단에 대해 유전적 다양성을 구명했다. 연구진은 6개 집단에서 확보한 총 67마리를 대상으로 애기뿔소똥구리 고유의 초위성체(microsatellite) 10개와 단일염기다형성(SNP) 영역 4132개를 개발해 유전자 다양성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진은 분석결과를 종합해 볼 때 국내에 서식하는 애기뿔소똥구리의 유전적 건강도가 양호한 편으로 작은 규모의 집단에서 나타날 수 있는 근친교배나 유전적 동질화로 인한 문제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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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제주도와 강원도 횡성 집단의 다양성이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타 집단보다 해당 지역의 가축 방목지가 많아 애기뿔소똥구리의 서식 조건이 양호해 개체 수가 많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매년 멸종위기 야생생물(267종)에 대한 유전적 다양성 연구를 수행하고 있고 동물의 경우 멸종위기야생동물로 지정된 176종 중 지금까지 곤충 8종을 비롯해 59종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유전적 다양성에 근거한 과학적 종 복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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