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바다거북 14마리 제주바다에 방류

  • 송철호 기자
  • 2019.08.27 14:54
(사진 Pixabay)/뉴스펭귄

해양수산부는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바다거북을 되살리기 위해 구조·치료되거나 인공 증식한 바다거북 등 총 14마리(구조·치료 4개체, 인공증식 3개체, 연구용 반입 7개체)를 오는 28일 제주 중문 색달해수욕장에서 자연 방류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전 세계에 서식하고 있는 바다거북은 연안 개발과 환경오염으로 산란지가 줄어들면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해외에서 콧속에 10cm가 넘는 플라스틱 빨대가 박혀있어 고통 받는 바다거북의 모습과 죽은 바다거북들의 위 속에서 폐비닐·플라스틱 등이 나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바다거북 보존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제사회는 바다거북을 보존하기 위해 서식현황 조사, 인공 부화, 방류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의 경우 수산물 수입 조건으로 ‘바다거북의 생존에 위해가 없는 방식의 조업’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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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도 2012년부터 우리 바다에 출현하는 4종의 바다거북(푸른바다거북, 붉은바다거북, 매부리바다거북, 장수거북)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포획하거나 유통하는 행위 등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또한 어구 등에 걸려 좌초된 바다거북을 구조해 치료하고 있으며 인공부화를 통한 종복원에도 노력하고 있다.

특히 2017년에 해양환경공단,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와 함께 국내 최초로 푸른바다거북의 인공 부화에 성공해 총 85마리(2017년 80마리, 지난해 5마리)를 제주바다에 방류했으며 지난해에는 매부리바다거북의 인공산란에 성공해 현재 11마리가 세심한 보살핌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아울러 바다거북 방류지인 제주 중문 색달해수욕장은 과거 여러 차례(1999년, 2002년, 2004년, 2007년) 바다거북의 산란이 확인된 지역이다. 색달해수욕장 주변해역은 어업용 그물이 적어 혼획의 위험성이 낮고 먹이가 풍부하며 따뜻한 태평양으로 이동이 쉬워 바다거북의 서식에 적합한 곳이다.

이번 방류에는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과 제주도, 해양환경공단,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해양박물관, 한화 아쿠아플라넷 등 관계기관 및 지역주민 약 100여명이 참여할 계획이다.

문성혁 장관은 “이번 방류는 멸종위기에 처한 바다거북의 구조·치료, 종복원 연구 등 관계기관의 노력과 바다거북의 회복을 바라는 국민들의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푸른 바다로 돌아가는 바다거북들이 넓은 대양을 헤엄치다 다시 제주바다로 돌아와 산란하는 광경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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