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예정부지에 멸종위기 고유종 '금개구리' 서식

  • 이재형 기자
  • 2019.07.11 14:49

환경단체 "인천 계양테크노밸리 재검토, 보호대책 마련하라"

인천 계양테크놀밸리 예정부지에서 발견된 금개구리.(사진 인천녹색연합 제공)/뉴스펭귄

3기 신도시로 선정된 인천 계양테크노밸리 예정부지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금개구리’가 집단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환경단체가 신도시 계획 재검토와 멸종위기생물의 보호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인천녹색연합과 아태양서파충류연구소(소장 김종범)는 지난 6월 15~20일 계양테크노밸리 예정부지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금개구리 393마리의 서식이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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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개구리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저지대 평야에 있는 습지나 물웅덩이에 서식하고 산란한다. 인천, 경기, 충남, 전라, 경상 지역에 소수로 집단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주택·도로건설 등 개발사업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로 개체수가 빠르게 감소하면서 지난 2012년 5월31일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금개구리는 참개구리와 비슷한 모습이지만 등 양쪽에 2개의 굵고 뚜렷한 금색줄이 있는 게 특징이다.

인천녹색연합과 아태양서파충류연구소는 "계양테크노밸리 계획부지는 인천내륙에서 거의 유일하게 자연적으로 남아있는 금개구리 서식지로 원형보전이 필요하다"며 "신도시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서석지 보전 관리계획 수립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보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계양테크노밸리는 지난해 12월19일 국토교통부의 3기 신도시 계획에 포함됐다. 계양구 귤현·동양·박촌·병방동 일원 335만㎡ 규모로 가용면적 절반(90만㎡)은 택지로 개발해 1만7000세대의 주택을 공급하고 나머지는 산업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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