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펭귄의 눈물 닦아주실래요?”

  • 김형수 기자
  • 2019.07.04 14:45
4일 오후 용산역과 전자랜드를 잇는 구름다리에서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캠페인 ‘헬로 베이비 펭귄-펭귄의 눈물을 닦아주세요’ 행사가 펼쳐졌다/뉴스펭귄

남극에 사는 새끼 펭귄들은 생존의 기로에 서있다. 지구가 더워졌기 때문이다. 벼랑 끝에 내몰린 펭귄의 이야기를 들어보며 지구 온난화 및 기후변화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리가 용산에 마련됐다.

멸종위기 전문매체 <뉴스펭귄>과 환경전문매체 <그린포스트코리아>가 주최하고, 사답법인 에코유스(이사장 이상은)가 주관하는 지구온난화 방지 연중 캠페인 ‘헬로 베이비 펭귄-펭귄의 눈물을 닦아주세요’ 행사가 4일 용산역과 전자랜드를 잇는 구름다리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지난 5월 영풍문고 종로본점에 이어 두번째 열린 캠페인이다.

생존의 위기를 맞닥드린 펭귄을 보호하고 기억하기 위해 기획된 캠페인에 현장을 지나가던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펭귄과 함께 인증샷을 찍는 등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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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남극은 새끼 펭귄들이 살아남기 어려운 곳이다. 지난 2015년 남극 케이프 데니스 지역의 온도가 17.5도를 기록할 정도로 더워진 남극에서는 눈 대신 비가 내린다. 털에 방수 기능이 없는 새끼 펭귄은 비를 맞으면 동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어미 펭귄이 품은 새끼 한 마리를 제외하면 목숨을 부지하기 힘들다.

새끼들이 살아남지 못하면서 전체 펭귄 숫자도 줄어들었다. 지난 2011년 16만마리가 살던 남극 케이프 데니슨지역의 최근 펭귄 개체수는 1만마리로 급감했다.

한 시민이 새끼 펭귄에게 하고싶은 말을 쓴 메모지를 붙이고 있다/뉴스펭귄

켐페인 현장에서는 펭귄 인형과 함께 인증샷을 찍고, 새끼 펭귄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남기는 등 지구온난화가 불러온 환경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주최측은 캠페인 참가자들에게 펭귄스티커와 책갈피 등을 선물로 제공했다.

이번 행사 주관기관인 에코유스 이상은 이사장은 “생명을 위협받는 아기 펭귄의 이야기를 통해 지구온난화 문제를 시민들과 되돌아보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환경문제에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행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헬로 베이비 펭귄' 캠페인은 환경부와 영풍문고가 공동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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