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팩에 목이 감겨 죽을뻔한 멸종위기종 북방물개
비닐팩에 목이 감겨 죽을뻔한 멸종위기종 북방물개
  • 이재형 기자
  • 승인 2019.07.0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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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 아쿠아리움 구조대 지난해 동해안 망상해수욕장에서 발견
목에 감긴 비닐팩 링 2개 무사히 제거하고 치료
지난해 7월초 강원도 동해시 망상해수욕장 인근 해변에서 비닐 팩 링에 목이 걸린 북방물개가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사진 경포 아쿠아리움 제공)
지난해 7월초 강원도 동해시 망상해수욕장 인근 해변에서 비닐 팩 링에 목이 걸린 북방물개가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사진 경포 아쿠아리움 제공)

멸종위기종 북방물개가 5년만에 우리나라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바다에 떠다니던 비닐팩이 링처럼 목에 휘감겨 숨이 넘어가기 직전의 고통스런 상태였다.

강원도 동해시 망상해수욕장 인근 해변에서 북방물개 한 마리가 발견된 것은 지난해 7월2일 오후. 피서객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포 아쿠아리움 구조대와 해경 관계자들은 이 북방물개의 모습에 숨이 턱 막혔다. 

지름 16cm 크기의 폐비닐 팩이 링처럼 목을 휘감고 있었기 때문. 이 북방물개는 고통을 이기지 못한채 백사장위에서 몸부림치고 있었다. 

구조된 북방물개는 몸길이 1.1m에 무게 65㎏의 1년생 암컷으로, 발견 당시 비닐 팩이 목을 조여 살이 썩고 있는 상황이었다.

오호츠크해 연안에 서식하는 북방물개는 멸종위기 Ⅱ급 야생동물. 우리나라에서는 2014년 독도에서 발견된 이후 살아 있는 상태로 발견되기는 5년만이다.

해양수산부 지정 해양동물 전문 구조치료기관인 경포 아쿠아리움측은 이 북방물개를 1개월 가량 집중치료한 뒤 다시 바다로 돌려보냈다.

북방물개 목에서 제거된 비닐 팩 링.(사진 경포 아쿠아리움 제공)
북방물개 목에서 제거된 비닐 팩 링.(사진 경포 아쿠아리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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