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 없는 우유' 이스라엘 스타트업의 이유있는 도전

  • 조은비 기자
  • 2021.11.18 12:40
(사진 unsplash)/뉴스펭귄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젖소 없이 우유를 만들어내려는 스타트업이 막대한 투자를 받았다.

비동물성 우유를 생산하는 이스라엘 스타트업 이매진데어리(Imagindairy)가 1300만 달러(약 153억4000만 원) 시드펀딩을 받았다고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시드펀딩은 사업 초기 단계에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투자금을 뜻한다.

이메진데어리는 젖소에게서 우유를 만들어내기 위해 소비되는 자원 및 환경오염 발생을 줄이고, 미생물을 활용해 보다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우유를 생산하려는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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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금액의 시드펀딩이 모인 것에 대해 이메진데어리 CEO 에열 어퍼건(Eyal Afergan)은 "파트너 및 동료들과 이 소식을 공유해 기쁘다"라며 "시장은 동물성 없는 단백질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유제품 개발을 열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투자금을 토대로 연구, 사업 확장을 이어가 2023년 이스라엘에 첫 상점을 설립할 계획이다.

(사진 unsplash)/뉴스펭귄

이매진데어리는 비동물성 유제품 개발이 환경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환경과 동물을 보호하면서 모두를 위한 건강하고 맛있는 비동물성 유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 기업 홈페이지에 명시된 설립 목적이다.

우유는 젖소를 거치지 않고, 미생물을 활용해 생산해낸다. 우유 주요 단백질인 카제인, 유청 생산을 위한 DNA를 미생물에 삽입하고 식물성 지방, 물 등을 추가해 우유를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영양뿐만 아니라 맛도 기존 젖소에서 생산해낸 우유와 동일하게 제작됐다.

그동안 젖소로 만들어낸 우유는 동물 배설물로 인한 메탄 발생, 수질오염을 비롯해 목장 및 사료 확보를 위한 삼림벌채 등의 환경오염을 야기해왔다. 인류가 발생시키는 메탄 중 32%가 가축으로 인해 배출되고 있으며 전 세계 삼림벌채 70%는 가축을 기르기 위한 토지개간 및 사료재배와 관련이 있다.

(사진 unsplash)/뉴스펭귄

자원 소비량도 현저히 낮아진다. 미생물을 활용해 생산되는 우유는 젖소로 우유를 만들어낼 때 쓰이는 물의 10%, 토지의 1%만을 소비한다.

이 밖에도 미생물로 우유를 생산하고 있는 업체는 미국 기업 '퍼펙트 데이(Perfect Day)'가 있지만, 대규모 제작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매진데어리는 미생물에서 우유 단백질을 분리하는 더 간단한 방법을 개발해 생산 규모를 대량으로 늘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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