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에서 흘러내리는 눈물… '환경사랑공모전' 수상작 60점 발표

  • 조은비 기자
  • 2021.10.28 11:13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국내에서 '환경사랑'을 주제로 진행된 공모전 결과가 발표됐다.

28일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은 일반 국민들이 참여한 '2021 대한민국 환경사랑공모전(이하 공모전)' 수상작 60점을 선정해 발표했다.

공모전은 ▲사진 ▲정크아트 ▲일러스트-일반부 ▲일러스트-학생부 총 4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작품은 지난 7월 1일부터 8월 20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접수됐으며 1차, 2차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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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부문 대상은 강태옥 작가의 '다슬기의 삶'이 차지했다.

사진 부문 대상 '다슬기의 삶' 작품 (사진 한국환경공단)/뉴스펭귄

'다슬기의 삶'은 무더운 여름 물이 흐르는 하천 옆에 생긴 물방울 사이로 길게 흔적을 남기며 먹이를 찾아 다니는 다슬기를 담아냈다. 이 작품은 환경사랑 주제를 색다른 관점으로 표현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크아트 부문 대상은 '자원순환' 주제를 깡통과 폐전자기기 등으로 나타낸 '토해내다' 작품이 올랐다.

정크아트 대상 '토해내다' 작품 (사진 한국환경공단)/뉴스펭귄

'토해내다'는 깡통, 캔따개, 버려진 컴퓨터 모니터 등을 활용해 제작됐다. 센서와 재생모터를 부착해 자동으로 캔따개를 토해내는 동작을 넣어 '자원순환' 의미를 담아냈다.

윤운복·이현숙 공동 작가는 "깡통은 플라스틱 제품과 같은 1회성 제품으로 차용된 지 오래됐지만, 재생가능한 금속소재로 재활용 고부가가치 자원이다"라며 "우리가 소비하고 유기한 캔깡통과 캔따개를 쓰레기가 되기 전에 토해내고 순환시켜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하고, 폐자원을 재생해 지구를 지키는 형상을 모티브로 삼아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일러스트-일반부' 부문에서는 엄다미 작가의 '동행'이 대상으로 선정됐다.

일러스트-일반부 대상 '동행' 작품 (사진 한국환경공단)/뉴스펭귄

'동행'은 일상 속에서 환경보호를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실천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환경과 함께 하기 위해서는 이를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제를 가졌다.

엄다미 작가는 "일회용기 안 쓰기, 에코백 사용, 헌 옷 리사이클링, 짧은 거리는 걷기, 대중교통 이용 등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을 지킬 수 있다"라며 환경을 위한 일상 속 실천을 강조했다.

'일러스트-학생부' 부문 최고상인 금상에는 문서정 작가의 '위로' 작품이 올랐다.

일러스트-학생부 금상에 오른 '위로' 작품 (사진 한국환경공단)/뉴스펭귄

녹아내리는 빙하를 눈물을 흘리는 북극곰으로 표현해 내고, 이를 지켜보는 북극곰은 발만 겨우 디딜 수 있을 정도로 작은 규모의 빙하에 올라서있다. 환경파괴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처한 북극곰과 빙하가 희망을 믿으며 서로 위로하는 장면을 그려낸 작품이다.

문서정 작가는 "빙하와 북극곰은 닮았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다. 둘 다 희고 신비로우며 인간에 의해 사라져간다"라며 "이 그림을 보고 사람들이 그들로부터 위로를 받고 다시 한 번 희망을 가지고 두 북극곰의 눈물을 멈추게 해주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공모전 시상식은 28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맞춰 약식으로 진행된다. 수상작 전시회는 오는 11월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전체 수상작은 환경사랑공모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살펴볼 수 있다.

환경사랑공모전 홈페이지에 올라온 일부 수상작 (사진 환경사랑공모전 공식 홈페이지 캡처)/뉴스펭귄

장준영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이번 공모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라며 "수상작품은 순회전시 등 다양한 경로로 공유하고 국민들의 환경보전 의식을 고취하는데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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