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최고 등급' 검정코뿔소, 美 동물원서 탄생

  • 이병욱 기자
  • 2019.05.23 10:44

링컨 파크 동물원 열세살 '카프키', 지난 19일 새끼 낳아

지난 19일(현지시간) 태어난 새끼 동아프리카 검정코뿔소.(사진 링컨 파크 동물원 트위터 캡처)/뉴스펭귄

미국 시카고에 있는 한 동물원에서 멸종위기종 가운데 등급이 가장 높은 검정코뿔소가 태어났다.

23일 CNN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카고 '링컨 파크 동물원'(Lincoln Park Zoo)에 있는 열 세살의 동아프리카 검정코뿔소 '카푸키'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새끼를 낳았다. 임신 15개월 만에 출산이다.

동물원에 따르면 아직 성별이 공개 안 된 아기 코뿔소는 태어난 직후 우리 바닥에 누워 있다가 53분만에 스스로 네 발을 딛고 일어났고, 그날 밤부터 어미 젖을 먹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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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본능인 강한 어미 카푸키는 현재 새끼를 극진히 돌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기 코뿔소는 생후 첫 48시간이 매우 중요하다. 때문에 동물원 측은 수의학 전문가들이 원격 카메라를 통해 행동을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물원측은 "검정 코뿔소의 수유기간은 약 1년 반"이라면서 "코뿔소 어미와 새끼의 관찰 내용을 온라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공개하겠지만, 당분간 이들을 동물원 방문객들에게 직접 공개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동아프리카 검정코뿔소는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의 멸종위기종 가운데서도 등급이 가장 높은 '위급종'이다.

코뿔소는 1960년대까지만 해도 지구상에 약 20만마리가 서식했으나, 30년 가량 지난 1995년까지에는 2500마리 이하로 개체수가 급감했다. 이는 서식지 파괴와 함께 뿔을 노린 밀렵꾼들의 공격 때문이다.

특히 동아프리카 검정코뿔소는 2010년 기준 지구상에 700여마리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아프리카 동부 및 중부 지방의 사바나와 관목림 지대에 주로 서식하는 동아프리카 검정코뿔소는 길고 가늘고 굴곡 심한 뿔을 갖고 있다. 다른 검정코뿔소 보다 더 공격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태어난 동아프리카 검정코뿔소 새끼와 어미 '카푸키'.(사진 링컨 파크 동물원 트위터 캡처)/뉴스펭귄
지난 19일(현지시간) 태어난 동아프리카 검정코뿔소 새끼와 어미 '카푸키'.(사진 링컨 파크 동물원 트위터 캡처)/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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