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신 몸' 대모잠자리, 합천 정양늪에 살고 있었다

  • 이병욱 기자
  • 2019.05.23 09:47
정양늪에서 발견된 '대모잠자리'.(사진 합천군 제공)/뉴스펭귄

경남 합천 정양늪에서 멸종위기종인 '대모잠자리'가 발견됐다고 합천군이 23일 밝혔다.

대모잠자리는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이 지난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해 보호하는 곤충이다.

대모잠자리란 이름은 날개의 흑갈색 반점이 바다거북 대모의 등딱지 무늬를 닮아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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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모잠자리는 갈대, 부들, 줄, 연꽃 등 수생식물이 많은 연못이나 습지에서 주로 4월 하순부터 6월까지 활동한다. 

합천군 대양면 정양리에 위치한 정양늪은 황강의 지류인 아천의 배후습지다. 약 1만년 전 후빙기 이후 해수면의 상승과 낙동강 본류의 퇴적으로 생겨났다.

이곳은 자연경관이 매우 빼어나고 400여종의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지로 생물학·생태학적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다.

특히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을 비롯해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삵, 큰고니, 큰기러기, 큰말똥가리, 금개구리 등이 서식하고 있다.

이덕구 합천군 환경위생과장은 "습지면적이 41㏊인 정양늪은 생물 다양성의 보고이자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명의 터전으로 생생한 환경 교육의 장으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지난 19일에는 세종시 중앙공원 2단계 사업구역인 장남평야에서 대모잠자리 암컷 5마리와 수컷 4마리가 발견된 바 있다.

정양늪에서 발견된 '대모잠자리'.(사진 합천군 제공)/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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