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천재 시각장애 피아니스트가 작곡한 '멸종위기 대왕고래' (영상)

  • 남주원 기자
  • 2021.10.24 00:05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12살 시각장애 피아니스트가 작곡하고 연주한 '대왕고래'가 공개돼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음악의 힘을 빌려 자선활동을 하는 국내 문화교류·나눔단체 '뷰티플마인드'는 시각장애 아티스트 김건호(12) 군이 직접 작곡하고 연주한 '대왕고래' 풀영상을 20일 공식 유튜브에 공개했다.

목관 5중주와 피아노, 타악기로 완성된 이 곡은 지구상 가장 큰 동물로 알려진 대왕고래를 주제로 오염된 바다를 표현했다. 환경오염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해양동물을 지키려는 취지에서 탄생한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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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직한 바순 소리는 곡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인 늙은 대왕고래를, 청아하게 울려퍼지는 플룻 선율은 고래의 휘파람을 표현했다. 대왕고래 말에 맞장구 치는 작은 물고기들은 클라리넷과 호른, 오보에가 맡았으며 피아노와 타악기는 바닷속 물결을 나타냈다.

김 군 측이 운영하는 계정이 해당 영상 댓글창에 직접 밝힌 바에 따르면 이 곡을 구상할 때 김 군이 던진 첫 질문은 "고래는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어요?"였다고. 그는 ‘오염되지 않은 바다’에서는 대왕고래가 100년 넘게도 산다는 대답을 듣고, 한 세기를 살아남은 대왕고래의 회상과 더불어 현재 고통받는 바닷속 친구들을 위한 응원을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대왕고래'는 앞서 6월 초 국내 아동복 브랜드 '닥스키즈'와 뷰티플마인드가 함께한 '바다를 지켜줘' 프로젝트 일환으로, 당시에는 피아노 버전으로만 극히 일부 공개된 터였다. 

수개월 만에 완성체로 공개된 영상을 접한 네티즌은 "그 어린 나이에 이런 멋진 곡을 만들어내다니 대단하다", "대왕고래가 깊은 바다를 헤엄치는 모습이 그려진다", "환경보호에 동참하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 군이 소속돼 있는 뷰티플마인드는 2006년부터 장애 및 비장애 저소득층 아동과 청소년 인재들을 발굴해 전문예술인으로 양성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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