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맵, 빠른길 말고 저탄소 경로 안내해줘~'

  • 이후림 기자
  • 2021.10.08 12:06
(사진 Unsplash)/뉴스펭귄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빠른 경로 대신 '저탄소 경로'를 따라 운전할 날이 머지 않았다. 

구글맵이 새로운 환경친화적 정책 일환으로 탄소 배출량이 가장 낮은 이동경로를 제공한다고 6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구글맵에 따르면 운전자는 교통 및 도로 경사와 같은 다양한 교통상황을 고려해 탄소 배출량이 가장 낮은 경로를 선택할 수 있다. 여러 선택지 중 이동시간이 동일하거나 비슷할 경우, 기본적으로 탄소가 가장 낮은 옵션을 자동 선택해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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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저탄소 경로를 제시하면서 '2분이 더 걸리는 대신 연료 사용은 10% 절약할 수 있다'고 알려주는 식이다. 다만 급한 일정을 고려해 저탄소 경로가 아닌 빠른 경로를 원하는 사용자를 위한 설정 역시 함께 제공한다.

기능은 안드로이드, iOS 운영체제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가장 빠른 경로(좌)와 저탄소 경로(우)를 제공하는 구글맵 화면 (사진 구글)/뉴스펭귄

구글 측은 해당 기능이 연간 이산화탄소 100만t 이상을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곧 도로 위 자동차 20만 대 이상을 제거하는 효과와 맞먹는다.

구글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대표는 공식 블로그에 "기후위기는 더 이상 먼 위협이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산불, 홍수 및 극한기후가 계속해서 우리 건강, 경제 및 지구 미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시급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빠르고 의미 있는 기업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NREL) 제프 곤더(Jeff Gonder) 박사는 "구글맵 친환경 경로는 배출량을 크게 줄이고 운전자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는 사람과 지구 모두에게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저탄소 경로를 제공하는 구글맵 서비스는 지난 6일 미국에서 출시됐으며 2022년부터 유럽을 시작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구글 업데이트 발표에서는 저탄소 경로 안내 외에도 자전거 및 공유 스쿠터 정보제공지역 확대, 저탄소 비행 옵션에 대한 좌석당 탄소 배출량 확인, 호텔 지속가능성 정책에 대한 정보 제공, 친환경 자동차 선택 안내, 쇼핑품목 에너지 사용 정보량 안내 방침 등 추후 출시 계획 역시 함께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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