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학생이 상상한 '미래의 금강', 공모전 응모 방법은?

  • 조은비 기자
  • 2021.10.06 16:36
2019년 금강사랑 그림 공모전 참가자 (사진 금강유역환경청)/뉴스펭귄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유구한 세월 동안 한반도 역사와 함께 흐르며 선조들과 다양한 동식물들에게 삶의 터전을 제공해온 금강. 한 폭의 그림같은 전경을 실제로 도화지에 담아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금강유역환경청(이하 금강청)은 초·중등학생들이 금강의 미래를 생각하고, 표현해낼 수 있는 '2021 금강사랑 그림 공모전'을 이달 5일부터 22일까지 개최한다고 최근 밝혔다.

금강 전경 (사진 금강유역환경청 공식 페이스북)/뉴스펭귄

금강은 선사시대부터 1400여 년 전 백제가 찬란한 문화를 빛낼 때도, 충청·전라도 땅 위를 적셔온 젖줄로 역사적인 가치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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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지류와 본류가 만나는 서화천생태습지 (사진 옥천군)/뉴스펭귄

올해 공모전 주제는 '내가 꿈꾸는 행복한 미래의 금강'으로, 금강청은 "미래세대의 주역이 될 지역사회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바라는 맑고 아름다운 금강을 표현한 그림을 공모한다"라고 전했다.

'2021 금강사랑 그림 공모전' 포스터 (사진 금강유역환경청)/뉴스펭귄

공모전 참가는 대전, 세종, 충남을 포함한 금강수계 내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1인당 1점씩 제출할 수 있으며, 그림 재료나 형식에는 제한이 없지만 초등학생은 8절 도화지에, 중학생은 4절 도화지에 작품을 그려야 한다.

출품하려면 금강청이나 대전·충남환경보전협회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참가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작품 뒷면에 부착해 등기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2019년 금강사랑 그림 공모전 참가자 (사진 금강유역환경청)/뉴스펭귄

그림 평가는 심사위원회에서 ▲주제 표현성 ▲창의성 ▲완성도 3가지 측면을 중점으로 두고 한다. 공모전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작품 60점은 최우수상 2명, 우수상 6명, 장려상 12명, 특선 40명으로 구분해 환경부장관상, 금강유역환경청장상, 충남환경보전협회장상 및 총 500만 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수여할 계획이다.

공모전 심사 결과는 다음 달 10일 금강청 또는 대전·충남환경보전협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금강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수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그동안 선정됐던 공모전 수상작을 살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지난해 금강사랑 그림 공모전 주제는 '자연과 함께 살아 숨쉬는 금강'이었다.

심사에 참가했던 윤주민 전 한국미술협회 충남지회장은 당시 공모전에 대해 "주제를 뚜렷이 돋보이게 하는 다채롭고 창의적인 구상과 표현을 담아낸 훌륭한 작품들을 엿볼 수 있었다"라며 개성있는 표현을 높게 평가했다.

반면 다른 작가의 작품을 따라하는 방식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 윤 전 지회장은 "타 미술대회의 입상작품들을 모사하거나 흉내 낸 작품들도 간혹 보여 아쉬웠고, 지도교사나 학부모님들이 입상을 의식한 나머지 가필한 흔적도 보여 순수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창의성 교육에 오히려 역행되고 있는 점은 아쉬웠다"고 전했다.

지난해 대상은 강가 풍경을 수채화로 그려낸 강민서 학생 작품이었다.

2020년 금강사랑 그림 공모전 대상작 (사진 금강유역환경청)/뉴스펭귄

이 작품은 강가의 나무와, 수면에 비친 그림자를 정확하게 표현해내고 수채화 특유의 경쾌하고 맑은 색채 표현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금상은 김주아 학생과 이희수 학생이 차지했다. 김주아 학생 작품은 전체적인 그림 구도가 안정적이고, 화면 배치나 색채 감각이 뛰어나 높은 점수를 얻었다.

2020년 금강사랑 그림 공모전 금상작 (사진 금강유역환경청)/뉴스펭귄

이희수 학생 작품은 눈에 보이는대로 사물을 그려낸 것이 아니라, 다채로운 색과 선을 사용해 동심의 순수함을 잘 표현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0년 금강사랑 그림 공모전 금상작 (사진 금강유역환경청)/뉴스펭귄

은상작 3점 중 김승찬 학생 작품은 수질오염으로 인한 환경파괴를 자신만의 창의적인 시선으로 풀어냈다.

2020년 금강사랑 그림 공모전 은상작 (사진 금강유역환경청)/뉴스펭귄

이 밖에도 2019년, 2018년 대상작으로는 '빛나는 금강의 밤', '금강 이야기'가 각각 선정됐다.

2019년 금강사랑 그림 공모전 대상작 (사진 금강유역환경청)/뉴스펭귄

2019년 대상작 '빛나는 금강의 밤'은 '살아나는 자연, 맑게 흐르는 금강'을 주제로 도시 빌딩의 불빛, 하늘의 별빛을 금강이라는 흐름 속에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2018년 금강사랑 그림 공모전 대상작 (사진 금강유역환경청)/뉴스펭귄

'살아 숨 쉬는 금강, 피어나는 생태계'를 주제로 한 2018년 공모전에서 대상을 탄 작품 '금강 이야기'는 주변 환경이 세월의 흐름에 따라 변하지만, 강만큼은 변하지 않음을 표현했다.

그림 속에는 단군신화, 삼천궁녀, 9층 석탑, 고려 최영장군, 과학엑스포, 앞으로 강과 함께 살아갈 어린이들이 함께 담겨있다.

올해에도 금강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장이 열린 것에 대해 정종선 금강청장은 "생명의 젖줄인 금강은 현세대와 미래세대가 함께 보전해야 할 중요한 유산"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지역사회 초·중학생들이 금강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환경보전에 앞장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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