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산불에 봉사팀 꾸려 동물 구조 나선 수의사

  • 조은비 기자
  • 2021.09.14 11:59
산불에 부상을 입은 야생동물 (사진 Ilustre Colegio Oficial de Veterinarios de Málaga 공식 페이스북)/뉴스펭귄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스페인 수의사들이 산불 피해를 입은 야생동물 및 가축을 신속히 치료하기 위해 자원봉사 팀을 구성했다.

스페인은 이달 8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산불과 전쟁을 치르고 있다. 불길은 남동부 인기 휴양지 코스타델솔 서부 산맥인 시에라 베르메하에서 시작됐으며 인근 산림 74㎢ 이상이 파괴됐다.

이번에 발생한 산불은 기후위기 등의 영향으로 불안정하고 진압하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관 1명이 숨지고 주민 3000여 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으며 군 부대도 투입돼 산불 진압을 위해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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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들이 산불을 진압하고 있다 (사진 스페인 산불 소식 서비스 INFOCA 공식 트위터)/뉴스펭귄

산불 피해 지역 중 시에라 베르메하는 다양한 야생 동식물 생태계가 조성돼 보존 가치가 높은 곳이다. 온화한 기후와 독특한 강우량으로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동물 14종과 식물 50종 이상이 서식하고 있다.

스페인 수의사 협회 '말라가 공식 수의사 대학(Colegio Oficial de Veterinarios de Málaga)'릉 산불 피해를 입은 동물을 치료하기 위해 자원봉사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12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말라가 공식 수의사 대학은 공식 성명에서 "수의사 도움이 필요할 때 다친 동물이 있는 곳으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는 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자원봉사 팀은 재해 상황에 전문지식을 갖춘 수의사 25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시민들이 시에라 베르메하에서 산불에 부상당한 동물을 목격한 경우 신고할 수 있는 24시간 핫라인도 설치했다.

말라가 공식 수의사 대학 회장 후안 안토니오 드루케(Juan Antonio de Luque)는 "화재가 지역 야생동물과 가축을 포함해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음을 인식하고, 우리가 가진 지식과 경험으로 할 수 있는 일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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