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얼굴을 한 상어? 심해에 서식하는 기괴한 멸종위기종 발견

  • 이후림 기자
  • 2021.09.13 11:40
그물에 걸린 앵귤러러프상어 (사진 'Isola d'Elba App' 페이스북)/뉴스펭귄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돼지 얼굴을 한 심해 어류가 발견됐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이탈리아 한 작은 섬마을에서 돼지 얼굴을 한 기묘한 외관의 상어가 해군함정 선원들에 의해 발견됐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선원들은 상어가 그물에 걸려 해수면 근처에 떠오른 것을 발견하고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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뭍으로 나온 생명체는 모두가 예상했던 상어 모습이 아니었다. 몸은 상어 형태를 하고 있지만 얼굴은 '돼지' 외관에 가까웠던 것. 

얼굴 중앙에 위치한 넓은 코와 눈에 띄는 콧구멍 2개, 코와 붙어있는 주둥이, 높은 체고까지 외관 특징이 마치 돼지 형상을 떠오르게 한다.

그물에 걸린 앵귤러러프상어 (사진 'Isola d'Elba App' 페이스북)/뉴스펭귄

기괴한 생김새에 놀란 선원들이 돌연변이 어류라고 착각한 것도 잠시, 해당 상어 정체가 밝혀졌다.

공식 명칭은 '앵귤러러프상어'(Angular roughshark)로, 해당 개체는 지중해 전역과 동부 대서양 심해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위기'(EN, Endangered) 종으로 분류됐다.

앵귤러러프상어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 등급 (사진 IUCN)/뉴스펭귄

앵귤러러프상어는 일명 '돼지상어'라고도 불리는데, 단지 돼지와 닮은 외관 탓에 이렇게 불리는 건 아니라고 알려졌다. 뭍으로 나올 때 '꿀꿀'거리는 소리를 낸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보도에 따르면 돼지상어는 수심 700M 이상 깊은 심해에 서식하는 탓에 발견이 쉽지 않다. 상어가 어쩌다 그물에 걸려 연안으로 오게 됐는지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앵귤러러프상어는 이후 연구 목적으로 근처 해양연구기관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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