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석 낚시꾼'이 모은 어마어마한 물건들

  • 조은비 기자
  • 2021.09.13 14:04
끈에 자석을 매달아 하는 '자석낚시' (사진 Motor City Magnet Fishers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뉴스펭귄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물고기를 낚는 낚시가 아니라, 자석으로 쓰레기를 낚는 사람들이 있다.

마그넷 피싱(magnet fishing)으로 불리는 자석낚시는 최근 몇 년 동안 미국, 프랑스, 영국 등에서 친환경 취미 생활로 떠오르고 있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즐길 수 있고, 강 속에서 어떤 물건이 낚여올지 모른다는 점에서 즐거움을 준다. 강 속에 있던 고철을 건져내 수질 정화에도 기여하는 '착한 취미'라고 볼 수 있다.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끈에 달린 강력한 자석에 붙어나오는 물품에는 칼, 자전거, 권총, 낚시바늘, 총알 등을 비롯해 간혹 금고나 보물상자가 딸려올라올 때도 있다.

자석 낚시꾼 중에는 그저 취미로 이 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있고, 강을 정화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참가하는 사람이 있다.

호주에 거주하는 자석 낚시꾼 데이비드 레슬리(David Leslie)는 강을 정화하고 지역 사람들과 야생동물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1년 8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자석낚시를 이어오고 있다.

공식 유튜브 채널 마그넷 피싱 데빌(Magnet Fishing Devils)에는 그가 끌어올린 장난감 자동차, 마트 카트기, 칼, 아이폰 등의 물품이 공개돼 있다.

강에서 자석 낚시를 통해 건져올린 장난감 자동차, 마트 카트, 아이폰 (사진 Magnet Fishing Devils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뉴스펭귄)

미국의 시티즌 마그넷 피싱(citizens magnet fishing) 그룹은 정기적으로 매주 인근 지역의 강, 연못, 호수에서 자석낚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자전거를 비롯해 자석낚시로 끌어올린 각종 금속 쓰레기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 citizens magnet fishing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뉴스펭귄)

시티즌 마그넷 피싱 그룹원 콜트 부쉬(Colt Busch)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자석낚시 활동으로 낚아 올린 드론, 컴퓨터, 킥보드, 자전거, 철제 목발 등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 밖에도 많은 사람들이 자석낚시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5월 본디 트레져 헌터(Bondi Treasure Hunter)는 자석낚시로 보물이 담긴 상자를 발견해 화제가 됐다.

(사진 Bondi Treasure Hunter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뉴스펭귄

하지만 자석낚시를 하다가 총이나 칼, 심지어 미폭발된 폭발물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

(왼쪽부터) 칼, 총을 자석으로 낚았다 (사진 Motor City Magnet Fishers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뉴스펭귄)
자석낚시로 발견된 총 (사진 The Fisher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뉴스펭귄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