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물다양성' 4배 높이는 방법

  • 조은비 기자
  • 2021.09.10 13:44
(사진 unsplash)/뉴스펭귄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해양보호구역을 지정해 바다와 해안선을 보호하면 해양생물다양성을 4배 가까이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플리머스 대학(University of Plymouth) 연구팀은 지난 11년간 해양보호구역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해당 논문은 국제학술지 '응용 생태학 저널(Journal of Applied Ecology)'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연구에 참가한 배드 데이비스(Bede Davies)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해양생태계 보존과 어업 간의 타협이 전체 생태계, 지역 서식지 등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를 보여준다"라며 "해양보호구역이 적절하게 관리될 경우 어업 및 생태계 보존에 상당한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연구팀은 2008년에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영국 라임만을 2019년까지 11년 동안 모니터링해왔다. 라임만에 구성된 해양보호구역 면적은 약 206㎢로 영국 최대 규모다.

그 결과 해양보호구역 안에 서식하는 해양생물 어종이 외부에서 파악된 것보다 약 430% 이상 높게 발견됐다.

이들은 해양보호구역과 일반구역에 있는 해양생물 어종과 개체 수를 파악하기 위해 수중에 미끼를 두고 수중카메라로 촬영하는 작업을 정기적으로 실행해 왔다.

연구팀이 설치한 미끼에 다가오는 오징어 (사진 University of Plymouth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물고기가 미끼에 몰려들고 있다 (사진 University of Plymouth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연구팀이 조사한 영국 라임만 해양보호구역에서는 1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소라게, 불가사리 등 소형동물부터 상어, 가오리 등 대형동물에 이르기까지 약 1만3000개 이상의 개별 유기체가 목격됐다.

플리머스 대학 해양생태학 부교수 애머 쉬언(Emma Sheehan) 박사는 "25년간 전 세계에서 해양보호구역을 늘려왔지만 7.9%만이 보호를 받고 있다"라며 "라임만에서 진행되고 있는 연구는 해양보호구역의 효과를 보여준다. 우리는 생물다양성 위기에 직면해 있고, 이를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