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펭귄] 100만 년 후 인간은 어떤 모습일까?

  • 이후림 기자
  • 2021.09.10 12:13
(사진 Pixabay)/뉴스펭귄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하루 걸러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기후재앙 속 인간이 멸종하지 않는다면, 100만 년 후 우리는 어떤 모습일까?

빈번해지는 자연재해에 일부 과학자들은 그동안 있을 법하지 않은 일로 치부됐던 지구상 인간 멸종 시나리오가 실제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만약 100만 년 후에도 인류가 지구, 나아가 우주 어디에선가 표류하고 있다면 인간 종족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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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국 BBC에 따르면 100만 년 후 생물학적인 인간 모습이 어떨지 정확히 예단할 수는 없지만 과학자들 논평을 통해 예측은 가능하다. 

(사진 Pixabay)/뉴스펭귄

생명과학은 인위적으로 유전자 코드를 조작해 맞춤설계한 아이, 일명 '디자이너 베이비(맞춤아기)'를 만들어내는 수준까지 도달한 지 오래다. 이 같은 기술은 윤리적 문제에 봉착해 지속적인 논쟁거리가 돼 왔다. 생명기술 진화와 윤리적 문제가 맞닿은 경계선인 셈이다.

덴마크 오르후스대학교 생물정보학 토마스 메일런드(Thomas Mailund) 교수는 "미래에는 오히려 특정 유전자를 조작하지 않는 행위가 비윤리적으로 보일 수 있다"며 "아마도 인간은 부모가 원하는 모습으로 태어나게 될 것이다. 개 품종을 만들어내듯 인간도 똑같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이름을 잘 기억하기 위해 이와 관련된 유전자를 뇌에 이식하는 식이다. 필요한 기술 유전자를 뇌에 심게 되면, 인간은 큰 힘과 노력 없이 특정 유전자적 기술을 얻게 된다. 

토마스 교수는 우리 몸이 최소 에너지를 필요로 함에 따라 생물학적으로 더 작은 몸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놨다.

인간이 생명기술 발전에 따라 자연스럽게 에너지를 덜 쓰게 되고, 이에 따라 더욱 작은 몸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그렇다면 글로벌적인 관점에서 외적 변화는 어떻게 일어날까?

생태계 및 환경강사 제이슨 호지슨(Jason A. Hodgson) 박사는 "단순 추측이지만 현재 일어나고 있는 유전적 변이를 인구 통계학적 변화모델과 결합했을 때, 지금부터 불과 몇 세대 후 인류 평균 피부색 값이 더욱 어두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류가 화성으로 진출한다면 중력이 낮아지면서 몸 근육 구조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제이슨 박사는 근육 구조가 바뀌게 되면 더욱 긴 팔과 다리를 갖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이슨 박사는 "100만 년 후 인간 모습이 어떨지 우리는 아직 알 수 없지만, 확실한 사실은 유전적 변이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100만 년 후에도 인류가 지금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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