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 생물 다양성 보존할 마지막 기회“

  • 권오경 기자
  • 2019.05.09 10:00

세계 각국 과학자들, 새 정부에 다섯 가지 조치사항 권고
위기종 사냥·불법채광·벌목 등에 대한 제한·처벌 강화해야

세계 4번째로 큰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새로운 정부의 출범이 어쩌면 ‘생물 다양성’ 보존을 위한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지적이 나왔다/뉴스펭귄

세계 4번째로 큰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새로운 정부의 출범이 어쩌면 ‘생물 다양성’ 보존을 위한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과학매체 사이언스데일리는 세계 각국의 과학자들이 지난 1월 출범한 라조엘리나 정부에 마다가스카르의 유산인 ‘생물 다양성’ 보존을 위한 다섯 가지 조치사항을 권고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마다가스카르, 영국, 호주, 미국, 핀란드의 과학자 단체들은 새 정부에 △보호지역에 대한 투자 △천연자원에 대한 지역 주민 소유권 강화 △새로운 사회기반시설이 생물 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제한 △부패와 관련된 환경 범죄에 대한 강력한 대응 △지속 증가하는 국가의 연료재 위기를 해결할 주요 복원사업에 대한 투자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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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은 “생물 다양성의 급격한 감소를 막고, 마다가스카르를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인도하려면 정부는 즉시 이 같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자연보호가 지역 사회에 해로운 것이 아니라 오히려 유익한 행동이란 점을 부각하려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마다가스카르 내 생물 다양성 및 서식지 상실 실태도 공개하면서 “최근 몇 년 동안 보호지역이 거래를 목적으로 한 위기종 사냥, 불법 채광, 벌목 등으로 파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불법 활동은 자연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과학자들은 경고했다. 마다가스카르의 생물학자인 헤리조 안드리아나드라사나 박사는 “마다가스카르의 생물 다양성 파괴는 오직 극소수에게만 이득을 줄 뿐”이라면서 "환경 및 사회적 비용은 결국 마다가스카르 전역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물 다양성은 마다가스카르의 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오직 이곳에서만 서식하는 100여종의 여우원숭이를 포함해 마다가스카르엔 자연의 경이로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조나 라심바카피 안타나나리보대 교수는 "미국에는 자유의 여신상, 프랑스엔 에펠탑이 있듯 마다가스카르엔 생물 다양성이 있다”면서 “수백만 년에 걸친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독특한 유산을 사라지게 둘 순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줄리아 존스 영국 뱅거대 교수는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마다가스카르 내 생물 다양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듯한 태도를 내비친 바 있다“며 ”국제 과학자들뿐 아니라 마다가스카르의 온 국민이 정부에 희망을 걸고 있다. 이번 라조엘리나 대통령의 임기가 마다가스카르와 야생 동물에 필요한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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