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 개체수는 복구 중, 상어와 가오리는 여전한 위기

  • 임병선 기자
  • 2021.09.06 15:16

[뉴스펭귄 임병선 기자] 일부 참치 종이 멸종위기 범주에서 벗어나는 등 개체수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상어와 가오리 멸종 위협은 여전하다는 보고가 나왔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이하 IUCN)은 전 세계 생물종의 국제적 멸종위기 등급을 규정한 적색목록 개정 내용을 4일(현지시간) 발표하면서, 참치 개체수가 복원되고 있지만 상어와 가오리는 남획에 의해 여전히 위협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서양참다랑어 (사진 FishWatch)/뉴스펭귄

IUCN 측은 상업적으로 어획되는 참치 7종 멸종 위협을 재평가했다. 이중 4종은 개체수 회복세를 보였고, 멸종 위험을 나타내는 등급이 낮아졌다. 기존 위기(EN, Endangered)종으로 분류됐던 대서양참다랑어는 최소관심(LC, Least Concern)종으로,  남방참다랑어는 위험(CR, Critically Endangered)종에서 위기(EN)종으로, 날개다랑어와 황다랑어는 준위협(NT, Near Thretened)종에서 최소관심(LC)종으로 하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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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참다랑어는 기존 취약(VU, Vulnerable)종에서 준위협(NT)종으로 1단계 하향 조정됐고, 눈다랑어는 기존과 똑같은 취약(VU)종, 가다랑어는 이전과 같은 최소관심(LC)종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IUCN 측은 지역 상황에 따라 멸종 위협에 관한 차이도 발생한다며 주의를 요했다. 대서양참다랑어는 각각 지중해와 멕시코 만에서 산란하는 2가지 개체군으로 나뉜다. 대서양참다랑어는 멸종위기 등급이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지중해 개체군 개체수가 최소 22% 늘어난 데 반해 멕시코 개체군은 수가 감소했다.

황다랑어 (사진 Elias Levy - flickr)/뉴스펭귄

IUCN은 참치 개체수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는 이유가 전 세계적으로 해양 자원 지속 가능성을 고려해 어업량 한도가 할당되고, 불법 어업을 성공적으로 퇴치한 국가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과거부터 이어져 온 남획으로 인해 참치 개체수는 매우 줄어든 상태라고 밝혔다. 

IUCN 내 참치 및 새치류 전문가그룹 의장 브루스 콜레트(Bruce B. Collette) 박사는 "이번 적색목록 평가는 지속 가능한 어업이 생태계와 생물 다양성에 장기적으로 막대한 이점을 준다는 증거가 된다"며 "지속적으로 어업 할당량을 시행하고 불법 어업을 근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참치 종은 수천 km를 이동하므로 전 세계적으로 종 관리에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만타가오리 (사진 NOAA's National Ocean Service)/뉴스펭귄

참치 종 관련해서는 좋은 소식이 들려왔지만 상어와 가오리 멸종 위협은 여전했다. 이번 개정에서 모든 상어와 가오리 종 중 37%가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평가됐고, 그 원인은 남획 혹은 서식지 파괴·기후위기로 지목됐다. 앞서 올해 7월 뉴스펭귄은 국내 고급 호텔에서도 여전히 상어 지느러미 요리가 판매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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