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식물 멸종위기 분석하는 ‘레드 리스트’
야생동식물 멸종위기 분석하는 ‘레드 리스트’
  • 홍민영 기자
  • 승인 2019.05.0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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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UCN, ‘절멸’ 등 등급별 관리…전체 27% ‘멸종위기’
(IUCN 트위터 제공)/뉴스펭귄
(IUCN 트위터 제공)/뉴스펭귄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세계 자원‧자연의 관리, 멸종위기 동식물 보호를 위해 활동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환경단체다. 1100여개의 정부‧비정부 기관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으며 1만명 이상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6개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레드 리스트(Red list)’는 IUCN이 발행하는 멸종위기생물 목록이다. 2~5년에 한 번 세계의 멸종위기 동물을 위험도순으로 나눠 구분해 발표한다. 

구분 방법은 △절멸(Extinct‧EX): 완전 멸종 △야생절멸(Extinct in the Wild‧EW): 야생에서는 멸종했으며 보호시설 등에 인위적으로 유입돼 일부 생존 △절멸위급(Critically Endangered‧CR): 야생에서 멸종할 가능성이 매우 높음 △절멸위기(Endangered‧EN): 야생에서 멸종할 가능성이 높음 △취약(Vulnerable‧VU): 야생에서 멸종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높음 △준위협(Near Threatened‧NT): 가까운 장래에 야생에서 멸종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높음 △관심대상(Least Concern‧LC): 개체 수가 많아 위험 범주에 도달하지 않음 △정보부족(Data Deficient‧DD): 위험 평가 기준 낮음 △미평가(Not Evaluated‧NE): 아직 평가를 실시하지 않음 등 9가지다. 

레드 리스트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동식물 9만8500종 중 27%인 2만7000종 이상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멸종 원인으로는 인간의 무분별한 사냥, 학살, 개발, 기후변화 등이 꼽힌다. 특히 산업혁명 이후인 18~19세기 무렵부터 인간으로 인한 멸종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다음은 대표적인 멸종 동물들.

◇독도강치

(위키백과 제공)/뉴스펭귄
(위키백과 제공)/뉴스펭귄

독도에 서식하던 바다사자. ‘강치’, ‘가지’, ‘바다가제’ 등으로 불린다. 몸길이 1.5~2m, 체중 300~100kg에 달해 조선시대에는 물소, 즉 수우(水牛)라 부르기도 했다.

한때 개체 수가 4만여마리에 이를 정도로 많았으나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에 의한 무분별한 포획으로 멸종했다. 1905년 이후 8년 동안 일본에 의해 남획된 강치 수만 1만4000여마리에 이른다. 일제는 잡아들인 강치의 가죽으로는 배낭 등 생활용품을, 기름으로는 비누를 만들어 팔았다.

한 번 줄어든 개체 수는 좀처럼 회복되지 못했고 결국 1994년 IUCN는 최종 멸종한 것으로 판정했다. 현재 복원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으나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 2월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독도강치의 DNA를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 

◇여행비둘기

 

'나그네 비둘기'라고도 한다. 북아메리카지역에 서식했으며 1800년대에는 개체 수가 50억마리에 이를 정도로 많았다. 여행비둘기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으면 무게 때문에 가지가 부러질 정도였다고 한다.

미국 개척시대에 식량, 깃털, 사냥대회 등을 이유로 무분별하게 잡는 바람에 개체 수가 급감했다. 어떤 사냥꾼은 한 번에 3만마리의 여행비둘기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1890년대 뒤늦게 보호정책을 발표했으나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른 뒤였다. 이들은 무리 짓지 않으면 번식할 수 없는 특성을 가지고 있었고, 산림 개발로 대다수의 서식지도 잃은 상태였다.

1914년 마지막 암컷 ‘마사’가 동물원에서 사망하면서 최종 멸종됐다. 

◇양쯔강돌고래

(그린포스트코리아 DB)/뉴스펭귄
(그린포스트코리아 DB)/뉴스펭귄

양쯔강에서 서식했던 담수 돌고래. 2500만년 전부터 양쯔강 일대에 자리를 잡은 것으로 알려져 ‘살아 있는 화석’으로 불렸다. 중국인들은 ‘바이지’라 부르며 익사한 공주들의 화신으로 여기면서 신성시했다.

1900년대 중반만 해도 양쯔강 일대에 수 천마리가 살고 있었으나 1960~1970년대 문화대혁명 당시 식량을 얻기 위한 남획으로 개체 수가 급감했다. 댐 건설 등 양쯔강 개발도 멸종을 부채질했다. 2007년 중국 정부는 양쯔강돌고래가 사실상 멸종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양쯔강돌고래는 인류에 의해 멸종된 최초의 고래종으로 기록됐다.

2016년 중국 과학자들이 양쯔강에서 이 돌고래의 흔적을 발견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하지만 신체 일부로 추정되는 사진만 몇 장 촬영했을 뿐 확실한 생존 증거는 찾지 못했다. 

 


멸종위기종 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