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Ⅰ급 ‘여울마자’ 치어 1000마리 산청 남강에 방류

  • 서창완 기자
  • 2019.05.08 12:08
부화 10개월 된 4~6cm 크기의 여울마자 치어 (환경부 제공)/뉴스펭귄

환경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민물고기인 ‘여울마자’ 치어 1000여 마리를 8일 경남 산청군 남강에 방류했다.

이날 오전에 열린 방류행사에는 경남 금서초등학교 학생 20여명이 참여했다.

여울마자는 낙동강 수계인 남강의 중상류 수역에서만 서식하는 잉어목 잉어과의 국내 고유종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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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마자는 환경부가 2016년 9월에 수립한 ‘멸종위기 담수어류 보전계획’에 따른 두 번째 증식・복원 대상이다. 첫 번째 증식 증식・복원 대상 종은 지난해 5월 경북 일대 하천 2곳에 방류했던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꼬치동자개'다.

환경부는 지난해 4월부터 생물다양성연구소와 함께 여울마자의 증식・복원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지난해 5월 여울마자 1000여 마리를 수정시켜 치어로 증식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인공증식에 사용된 여울마자의 어미는 낙동강 지류인 남강에서 채집된 개체로 연구진은 자연산란 및 인공채란을 통해 수정란을 얻어 치어를 생산했다.

길이가 약 10cm인 여울마자의 몸은 녹갈색으로 몸 가운데 노란색 띠가 있다. 그 위에 갈색 반점이 있고 배 쪽은 은백색으로 가슴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는 약간 붉은빛을 띤다.

서식지는 하천 중상류의 모래와 자갈이 깔린 물흐름이 빠른 여울지역이다. 이런 특성으로 여울마자는 하천 바닥에 유기물이 쌓이거나 녹조류 등이 발생하면 살기 힘든 특징을 갖고 있다.

환경부는 “남강은 여울마자 성어와 치어가 서식하기 적당한 물흐름이 있고, 강바닥의 자갈 크기가 다양해 서식지로 적합하다”며 “배스 등 생태계교란종이 살지 않는데다 향후 하천공사 계획도 없어 방류한 여울마자 개체군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방류된 치어는 약 10개월간 성장한 4~6cm의 크기다. 내년에는 알을 낳을 수 있는 약 10cm의 어미로 자라게 된다.

환경부는 치어 방류 후 방류지에서 여울마자 개체수를 관찰해 내년에 2세대, 2년 후에 3세대가 나오면 ‘여울마자’가 성공적으로 정착한 것으로 판정할 예정이다.

노희경 환경부 수생태보전과장은 “앞으로 멸종위기 담수어류 보전을 위해 멸종위기종의 증식 및 방류뿐 아니라 서식지 보전방안 마련에도 지속적으로 힘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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