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비건 메뉴만 판다" 뉴욕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근황

  • 조은비 기자
  • 2021.08.02 09:34
미슐랭 3스타 일레븐 매디슨 파크 레스토랑 (사진 Eleven Madison Park 공식 인스타그램)/뉴스펭귄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유명 레스토랑이 비건을 선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뉴욕에 위치한 일레븐 매디슨 파크(Eleven Madison Park, 이하 EMP)는 세계 최고 레스토랑 중 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2012년부터 미슐랭 3스타를 획득했고, 2017년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1위에 올랐다.

이곳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지난해 3월부터 영업을 중단했다가 올해 6월 10일부터 다시 영업을 재개했는데, 비건 레스토랑으로의 변신을 공언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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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P의 대니얼 흄(daniel humm) 셰프는 영업 재개에 앞서 홈페이지에 성명을 올리고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겪고 난 뒤, 비건 레스토랑 운영을 결심하게 됐다고 그 계기를 밝혔다.

비건 레스토랑 운영을 결심한 대니얼 흄 셰프 (대니얼 흄 페이스북)/뉴스펭귄

그는 "거짓말은 하지 않겠다. (비건 결심 후에도) 때때로 한밤중에 일어나 한때 우리가 만들어왔던 (동물성) 요리를 포기하는 위험성에 대해 생각했다"면서도 "식물성 요리의 놀라운 가능성을 공유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흄 셰프의 우려와 달리 EMP는 재개장을 앞두고 1만5000여 명의 대기자 명단을 확보해 7월까지 모든 예약이 매진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EMP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과거 인기를 끌었던 새끼 돼지 통구이, 라벤더 꿀 오리 구이 등을 식물성으로 대체해 바뀐 비건 메뉴 사진이 다수 게재됐다.

멜론과 오이, 그리고 훈제 무 (사진 Eleven Madison Park 공식 인스타그램)/뉴스펭귄
으깬 참깨두부와 레몬그라스 (사진 Eleven Madison Park 공식 인스타그램)/뉴스펭귄
시소를 곁들인 가지 구이와 고수 (사진 Eleven Madison Park 공식 인스타그램)/뉴스펭귄
상추와 허브를 곁들인 비트 (사진 Eleven Madison Park 공식 인스타그램)/뉴스펭귄
블루베리와 엘더플라워, 바닐라 (사진 Eleven Madison Park 공식 인스타그램)/뉴스펭귄

공개된 음식 사진들은 모두 비건으로 만들어졌다. 다양한 재료로 표현된 예쁜 색채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셰프 테이스팅 코스 메뉴 1인 가격은 335달러(약 37만 원)다.

한편, EMP는 올해 4월부터 불우이웃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일레븐 매디슨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뉴욕에 거주하는 불우이웃에게 매일 식사 5인분을 제공한다.

일레븐 매디슨 버스 (사진 Eleven Madison Park 공식 인스타그램)/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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