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맥도날드가 시작한 다회용컵 순환 시스템

  • 이후림 기자
  • 2021.08.01 00:05
맥도날드에 출시된 다회용컵 (사진 'Loop' 공식 페이스북)/뉴스펭귄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맥도날드가 일회용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다회용 커피컵을 출시했다.

22일(현지시간) 기업의 재사용 용기 사용을 돕는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루프(Loop)는 영국 맥도날드 매장 6곳에 다회용컵이 등장했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고객이 다회용컵을 선택할 경우 커피를 할인해 제공하고, 해당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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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은 초기 보증금 1파운드(약 1600원)를 지불하면 다회용컵을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이 다회용컵에 음료를 주문할 경우 일회용 용기 수를 줄이는 보상으로 다음 번 주문부터 20펜스(약 300원)를 할인받게 된다.

현재 영국 맥도날드 기준 커피값이 79펜스(약 1200원)인 점을 감안하면 프로그램을 통해 커피 5잔을 마신 고객은 초기 보증금을 회수하게 되는 셈이다. 고객은 재사용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동안 계속해서 300원씩 할인을 받게 된다.

다회용컵 수거함 (사진 'Loop'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사용한 다회용컵은 루프 브랜드 수거함에 시간에 관계없이 반환할 수 있으며 반환된 컵은 루프에서 수거 및 살균해 고객에게 다시 제공된다.

맥도날드에서 사용하는 루프 다회용컵은 재활용된 일회용 종이 용기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정해진 사용량을 채우고 수명이 다하면 다시금 재활용돼 새로운 다회용컵으로 만들어진다.

루프 커뮤니케이션 책임자 스티븐 클락(Stephen Clark)은 "소비자들이 점점 환경친화적인 옵션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맥도날드와 협력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소비자가 지속가능한 용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맥도날드에 따르면 회사는 해피밀 장난감, 빨대, 맥플러리 뚜껑 및 샐러드 상자를 제거해 연간 총 4000t 이상 플라스틱을 절약했다. 또 육류 사용을 줄이기 위해 채식 고기를 사용한 메뉴를 지속적으로 개발 중이다.

(사진 Unsplash)/뉴스펭귄

그러나 이와 같은 개선에도 불구, 일부 환경운동가들은 세계에서 가장 큰 패스트푸드 체인점 맥도날드가 지구가열화(지구온난화)에 일정 몫 이상을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실제 비정부기구 '제로웨이스트프랑스(ZWF)'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맥도날드는 1분에 약 2.8t의 포장재를 사용했다. 이를 연간으로 계산하면 무려 150만t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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