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로 가는 억만장자들과 지구에 남겨진 대기오염

  • 임병선 기자
  • 2021.07.21 15:29
블루 오리진 발사 (사진 Blue Origin)/뉴스펭귄

[뉴스펭귄 임병선 기자] 최근 규모가 커지고 있는 상업용 우주여행 산업이 환경 파괴 주범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영국 UCL 지리물리학 교수 엘로이즈 마레(Eloise Marais)는 여객용 우주선이 발달함에 따라 우주여행 산업이 이산화탄소와 대기 오염 등을 막대하게 발생시킬 것이라고 최근 해외 학술매체 더 컨버세이션에 쓴 기고문에서 경고했다.

현재 여객용 우주선을 상용화하려는 대표적 미국 기업 3개가 삼파전을 벌이고 있다. 우주선 모델은 각각 리처드 브랜슨(Richard Branson)이 운영하는 버진갤럭틱(Virgin Galatic)의 VSS 유니티(VSS Unity),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가 운영하는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의 뉴 셰퍼드(New Shepard),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운영하는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Crew Dragon)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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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리진의 뉴 셰퍼드 발사

이중 VSS유니티와 크루 드래건은 발사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주로 만들어내며, 특히 VSS유니티는 질소산화물을 생성한다. 마레 교수 계산에 따르면 4인 탑승 여객용 우주선 기준 1인 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장거리 비행기를 통한 여행에 비해 50배~100배 많다.

스페이스X 우주선 발사 (사진 SpaceX)/뉴스펭귄

뉴 셰퍼드의 경우 액화 수소와 액화 산소를 이용하기 때문에 배기가스는 수증기가 대부분이다. 이 경우 수증기가 구름을 생성하고, 구름은 태양 복사를 차단할 수 있다. 수증기와 관련한 영향은 아직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사진 Blue Origin 공식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마레 교수는 당국이 이 산업의 오염 잠재력을 미리 파악하고 적절하게 통제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우주여행이 지구 대기에 미칠 영향을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버진갤럭틱은 소수의 부자들에게 매년 400회 우주 비행을 제공할 예정이다. 블루 오리진과 스페이스X는 아직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여러 기업이 경쟁적으로 산업을 확장하면서 우주여행 산업 전체 규모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20일(이하 현지시간) 세계 갑부 1위인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가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에 탑승해 해발 106km 고도까지 도달했다가 다시 지상으로 돌아왔다.

우주선에 탄 제프 베이조스와 승객들 (사진 Blue Origin)/뉴스펭귄

베이조스보다 9일 앞서 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Richard Branson)은 자사 우주 비행선 유니티22(Unity22)를 타고 우주 진입에 성공했다.

버진갤럭틱 우주 비행선 유니티22 (사진 Virgin Galactic 공식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버진갤럭틱 우주 비행선 유니티22 (사진 Virgin Galactic 공식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자사 우주선에 탑승한 리처드 브랜슨 (사진 Virgin Galactic)/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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