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동안 곰 머리에 끼어있던 플라스틱 통 정체 (영상)

  • 남주원 기자
  • 2021.07.21 11:11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머리에 정체불명의 플라스틱 양동이가 끼인 채 배회하던 야생 곰이 구조됐다.

Bear with bucket on its head

Wildlife rescue success story ⬇️ This bear spent the past week running around the foothills west of Boulder with a chicken feeder stuck on its head. Thanks to the residents that reported seeing it, wildlife officers were able to catch up with the bear and safely remove the bucket. It's now back to roaming the mountains free of the obstruction.

게시: Colorado Parks and Wildlife 2021년 7월 15일 목요일

 

미국 콜로라도 공원·야생동물보호국(이하 CPW)은 머리에 플라스틱 통이 낀 어린 곰 한 마리를 무사히 구조했다고 16일(현지시간) 공식 SNS에 전했다.

(사진 Jason Clay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이 곰은 이달 6일 처음 주민들 눈에 띈 이후 일주일 가량 콜로라도주 볼더에 있는 산기슭과 언덕 곳곳에서 목격됐으나 재빨리 사라지는 탓에 구조가 어려웠다. CPW는 곰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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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13일 숲속에 있던 현지 남성 둘이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나무 위를 올려다 봤고, 거기엔 녀석이 있었다. 그들은 곰이 달아나기 전에 재빨리 CPW에 도움을 요청했다. 서둘러 현장에 도착한 CPW 직원들은 곰을 포획하는 데 성공했다. 

콜로라도 공원·야생동물보호국 직원이 곰 목에 끼어있는 플라스틱 통을 제거하고 있다 (사진 Colorado Parks and Wildlife 페이스북 영상 캡처)/뉴스펭귄

CPW 직원은 곰 목에 끼어있던 플라스틱 양동이를 가위로 잘라 제거했다. 일주일 동안 곰을 괴롭혔던 하얀 플라스틱 정체는 '닭 모이통'으로 확인됐다. 배고파서 닭 모이를 훔쳐 먹은 것으로 추정된다.

다행히 곰은 큰 부상 없이 건강했다. 한껏 자유로워진 곰은 숲속으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려갔다.

콜로라도 공원·야생동물보호국 홍보담당관 제이슨 클레이(Jason Clay)는 개인 유튜브 채널에 곰 목격부터 구조까지 과정이 담긴 영상을 게재하며 "일 년 중 그맘때 곰치고는 조금 말랐지만, 그 외에 몸 상태는 꽤 좋았고 별다른 부상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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