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 "2023년 탄소 배출량 최고치 경신할 것"

  • 조은비 기자
  • 2021.07.20 17:17
탄소 배출량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 unsplash)/뉴스펭귄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2030년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이 최고치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기구(이하 IEA)는 현재 각 국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세운 경제 회복 계획을 그대로 실행하면, 2023년에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이 최고 기록을 경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IEA 수석경제학자 파티 비롤(Fatih Birol) 박사는 "우리는 2023년 탄소 배출량이 최고치를 기록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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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G20(세계 주요 20개국) 국가들이 경제 회복을 위해 지출한 재정 16조 달러(약 1경8000조 원) 중 2%가량인 3800억 달러(약 436조 원)만이 청정에너지 전환에 사용됐다.

비롤 박사는 "(청정에너지 투자율이) 2050년 탄소중립에 도달하기까지 부족하다"라며 "더 높은 수준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전했다.

G20 국가들의 재정 중 약 2%만이 청정에너지 전환에 사용됐다 (사진 Fatih Birol 공식 트위터)/뉴스펭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비교해봤을 때, 미국, 유럽연합(EU), 한국, 일본 등 경제적으로 부유한 국가의 청정에너지 투자는 기존보다 높아졌지만, 개발도상국 투자는 현저히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IEA는 개발도상국이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선진국이 기후자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롤 박사는 "예상되는 탄소 배출량 증가의 약 90%가 개발도상국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개발도상국이 청정에너지에 투자하는 것을 돕는 것이 전 세계적으로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부유한 국가들은 개발도상국이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극단적인 기후 영향에 대처할 수 있도록 연간 최소 1000억 달러(약 114조9000억 원)의 기후자금을 지원해야 한다"라며 "선진국은 개발도상국에 기후자금을 공급해야 하는 경제적 근거와 도덕적 의무를 모두 갖고 있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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