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습지에 서식하는 참새, 멸종까지 30년“
“염습지에 서식하는 참새, 멸종까지 30년“
  • 권오경 기자
  • 승인 2019.04.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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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서식지 상실이 원인
뾰족꼬리참새·해안 참새 세기 내 멸종 가능성 높아
참새가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그린포스트코리아 권오경 기자]
참새가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참새가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경고가 울렸다.

국제학술지 ‘더콘도: 조류학 응용’은 일부 참새 종이 기후 변화로 세기 내에 멸종할 것이라는 미국 연구팀의 연구 내용을 최근 게재했다.

연구 논문에 따르면 멸종 위기에 놓인 종은 해안참새(학명 Ammospiza maritima)와 꼬리깃이 가늘고 뾰족한 멧새과(科)의 새인 뾰족꼬리참새(학명 A. caudacuta) 등이다.

이들은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평생을 해안 염습지(바닷물이 드나들어 염분변화가 큰 습지)에서 살아간다. 연구팀은 “염습지는 전 세계적으로 약 4만5000㎢뿐인데 이 중 3분의 1은 북미 해안에 존재한다”면서 “미국 대서양과 걸프만의 갯벌 습지에 서식하는 조류 25종 및 아종 15종이 급속한 기후변화와 염습지 생태계에 대한 위협으로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은 참새의 서식 가능한 토양을 줄이고, 둥지 범람율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종을 번식시켜 생물다양성을 확보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밖에 중부 대서양 주에 밀집한 인구 밀도도 두 참새 종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연구팀은 미국 뉴저지에 있는 에드윈B. 포사이스 국립야생보호구역 내 해변 및 염습지 참새의 개체 수 변화 요인을 확인하고, 개체 수 감소를 막을 수 있는 관리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우선 해수면의 해발 고도가 약 0.35m와 0.75m 상승한 경우를 가정해 감소율을 비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해수면의 해발 고도가 약 0.35m 높아진 상황에서는 해안 참새 개체군이 연간 35% 감소했고, 해수면이 0.75m 상승하는 시나리오에선 감소율이 연간 56%로 증가했다. 뾰족꼬리참새는 두 경우 모두 살아남지 못했다. 

연구팀은 “두 참새 종에게 남은 시간은 많아봤자 약 20년”이라면서 “20년 내 해안참새 종은 그 개체 수가 급격히 줄고, 뾰족꼬리참새는 30년 내 멸종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구자인 사무엘 그리피스 로버츠는 "염습지에 서식하는 새들의 둥지는 범람·포식 동물 등의 영향으로 파괴되는 경우가 허다한데, 기후변화로 수십 년에 걸쳐 해수면이 증가한다면 참새 종의 멸종에 대비해 창의적인 행동을 적시에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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