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탓 서식지 벗어난 희귀 개복치

  • 이후림 기자
  • 2021.07.20 10:59
빨간개복치 (사진 Seaside Aquarium 공식 페이스북)/뉴스펭귄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미국 서부 오리건 해안에서 엄청난 크기의 빨간개복치(Opah)가 발견됐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시사이드아쿠아리움(Seaside Aquarium)은 서부 오리건 해안으로 떠밀려 온 몸길이 1m, 무게 45kg의 거대한 빨간개복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견된 빨간개복치 몸통은 은빛과 쨍한 주황색 비늘이 섞였고 흰색 반점으로 뒤덮였다. 금빛을 띄는 눈은 빨간개복치만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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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리움에 따르면 물고기가 폐사해 떠밀려 온 이유는 정확하게 밝혀진 바 없으나 훼손되지 않은 사체 상태로 미뤄 봤을 때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아쿠아리움 측은 "오리건주 해변에서 빨간개복치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며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은 만큼 해양박물관 도움을 받아 물고기에 대해 연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빨간개복치 (사진 Seaside Aquarium 공식 페이스북)/뉴스펭귄
빨간개복치 (사진 Seaside Aquarium 공식 페이스북)/뉴스펭귄

일부 전문가들은 빨간개복치가 오리건주 해안에서 발견된 사실을 보다 심각한 사건으로 규정하며 그 원인을 '기후위기'로 꼽았다. 해양 온도가 상승하면서 일부 해양생물이 주 서식지를 벗어난 지점에서 발견되고 있는 것.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 생물학자 하이디 듀어(Heidi Dewar)는 "오리건 해안에서 그렇게 큰 대형 빨간개복치가 발견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바다 온도가 상승하면서 일부 해양생물이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NOAA에 따르면 빨간개복치는 최대 몸길이 1.8m, 무게 272kg까지 자랄 수 있으며 주로 태평양 섬과 미국 남동부, 뉴잉글랜드 및 대서양 중부 지역을 포함한 열대 및 온대 해역에서 발견된다.

빨간개복치는 기본 생물학 및 생태학 연구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탓에 평균 수명을 포함한 많은 부분이 아직까지 베일에 싸여 있다. 생물학자들은 이들 생애주기를 가늠하는 방법을 계속해서 연구 중이라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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