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히 이례적" 월출산서 멸종위기 수달·팔색조·삵 잇따라 포착 (영상)

  • 이후림 기자
  • 2021.07.19 16:45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3종이 한 곳에 설치된 카메라에 연이어 포착됐다.

18일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전라남도 영암군에 위치한 월출산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수달을 비롯해 Ⅱ급인 팔색조, 삵 등 다양한 멸종위기종이 무인 관찰카메라에 잇따라 포착됐다고 밝혔다.

그간 국립공원서 멸종위기종이 무인 카메라에 포착된 적은 종종 있었으나 3종이 한 곳에 설치된 카메라에 연이어 포착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는 게 국립공원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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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국립공원 오상철 계장은 19일 뉴스펭귄에 "월출산이 비교적 작기는 하지만 야생동물 서식지로서 적합한 기후와 풍부한 음식물 등 좋은 서식 요건이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1988년 국내 20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월출산은 56.22k㎡로 다소 작은 면적이지만 야생동물에게 적합한 서식지 요건을 갖춘 덕에 다양한 멸종위기종이 살고 있다.

이번에 이들이 연이어 포착된 곳 역시 먹이가 풍부한 저수지와 숲이 인접한 위치라고 알려졌다.

월출산 무인카메라에 포착된 수달 (사진 국립공원공단 제공)/뉴스펭귄
월출산 무인카메라에 포착된 팔색조 (사진 국립공원공단 제공)/뉴스펭귄
월출산 무인카메라에 포착된 삵 (사진 국립공원공단 제공)/뉴스펭귄
월출산 무인카메라에 포착된 족제비 (사진 국립공원공단 제공)/뉴스펭귄
월출산 무인카메라에 포착된 오소리 (사진 국립공원공단 제공)/뉴스펭귄
월출산 무인카메라에 포착된 고라니 (사진 국립공원공단 제공)/뉴스펭귄

5월 15일 새벽 월출산 사자저수지 인근에 설치된 무인 관찰카메라에 삵이 처음으로 포착된 이후 29일 오전에는 팔색조가, 6월 2일 오전에는 수달이 연이어 포착됐다. 또한 이 무렵에 오소리, 족제비, 고라니 등 포유류가 이동하는 모습 또한 잡혔다.

국립공원공단에서 조사한 결과 월출산에는 수달, 붉은박쥐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2종과 Ⅱ급 25종 등 총 27종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광선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장은 "앞으로도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지 보전과 생태계 향상을 위해 월출산 일대 저수지와 습지 등을 체계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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