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펭귄] 캐나다구스가 드디어! "모피 사용 중단"

  • 이후림 기자
  • 2021.06.25 11:44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국내서 고가 패딩으로 유명한 캐나다구스가 모피 사용 중단을 발표했다.

24일(이하 현지시간) 프리미엄 의류브랜드 캐나다구스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자사 제품에서 모피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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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회사는 올해 말까지 모피 구매를 중단하고 2022년 말까지 모피 제품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다.

그동안 캐나다구스는 브랜드 시그니처 다운파카 모자에 코요테 털을 장식해 판매해 왔다. 다운파카뿐 아니라 브랜드 제품에는 동물 털을 사용해 제작하는 아이템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한때 캐나다구스는 공식 홈페이지에 위조품 판별법을 공개하며 "코요테 털 대신 라쿤 털을 쓰는 가품은 부드러운 정도가 훨씬 덜하다"고 게재하기도 했다.

이에 캐나다구스는 종종 동물보호단체에서 진행하는 '모피 금지 운동'의 표적이 되곤 했다. 

2019년 모피금지 시위를 벌이고 있는 페타 (사진 Peta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모피금지를 촉구하는 포스터가 붙은 뉴욕 거리 (사진 Peta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동물권단체 페타는 15년 동안 해당 브랜드 모피 사용을 중단하도록 캠페인을 벌였으며 3월에는 뉴욕 캐나다구스 매장 앞에서 시위를 벌인 바 있다.

그동안 모피 금지 운동에 힘을 쏟아왔던 동물보호단체들은 이와 같은 브랜드 중대 결정에 일제히 박수를 보내고 있다.

국제동물보호단체 휴메인소사이어티(HIS)는 "패딩 업계를 주도하는 캐나다구스의 용감한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며 "모피 사용 중단 소식은 세계 모피 무역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체에 따르면 이번 캐나다구스 결정은 모피가 더 이상 유행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일부 패션쇼에서는 이미 모피를 금지하고 있으며 구찌, 프라다, 베르사체, 발렌티노, 아디다스, 알렉산더맥퀸을 포함한 수백 개 패션 브랜드는 모피를 사용한 제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이달 초 이스라엘 정부는 모피 판매 금지령을 통과시켰고 지난해 11월 헝가리는 밍크와 여우털 양식을 금지했다. 최근 에스토니아는 모피 농장을 금지하는 14번째 유럽 국가 및 최초 발트해 국가가 됐다.

코요테 (사진 Unsplash)/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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