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어린이가 상상한 100년 후의 바다

  • 조은비 기자
  • 2021.06.16 11:59
어린이가 보는 바다는 어떤 모습일까 (사진 unsplash)/뉴스펭귄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아이들은 100년 후의 바다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들의 상상력이 그림에 담겼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 5월 11~31일 동안 진행된 '수산과학관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의 수상작을 이달 9일 발표했다. 심사는 지난 3일 오후 1시 30분부터 4시까지 이뤄졌다.

'수산과학관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는 근현대 수산과학연구 100년과 제26회 바다의 날을 기념해 '100년 후의 바다', '바다와 사람' 두 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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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울산, 경남에 거주하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지난해 1234명보다 18.4% 증가한 1461명의 어린이가 참가했다.

대상은 '100년 후의 바다'라는 주제로 그림을 그린 양산시 가양초등학교 5학년 강해랑 학생이 수상했다.

대상을 받은 강해랑 학생의 작품 (사진 국립수산과학원)/뉴스펭귄

한국미술협회 한국화분과 김국보 회장은 대상 수상작에 "바다와 사람의 관계를 큰 시각으로 풀어낸 점이 돋보인다. 주제적합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동 특유의 평화롭고 낙관적인 세상이 미소를 짓게 하는 동시에 바다를 보호해야 한다는 성숙한 비전이 함께 있어 단단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금상에는 '바다와 사람' 주제에서 거제시 수월초등학교 5학년 이서하 학생 작품이, '100년 후의 바다' 주제에서 부산시 과정초등학교 3학년 서예빈 학생의 작품이 선정됐다.

금상을 받은 이서하 학생의 작품 (사진 국립수산과학원)/뉴스펭귄
금상을 받은 서예빈 학생의 작품 (사진 국립수산과학원)/뉴스펭귄

김 회장은 이서하 학생 작품에 대해 "마치 사진을 찍듯 어부들이 바다에서 일하는 일상의 순간을 자세히 관찰하고 묘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라며 "각 인물의 표정, 물고기 떼의 동적인 묘사 등이 살아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예빈 학생 작품에 대해서는 "바닷속 놀이공원은 바다에 대한 아동의 즐거운 상상력이 자유롭게 재현됐고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는 호평을 남겼다.

이 밖에 은상 9명, 동상 16명, 장려상에는 25명이 올랐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문화상품권이 우편으로 지급되는데, ▲대상 해양수산부장관상·15만 원 ▲금상 부산시교육감상·10만 원 ▲은상 국립수산과학원장상·5만 원 ▲동상 한국수산회장상·해양수산인재개발원상·3만 원 ▲장려상 수산과학관장상·1만 원이다.

입선에 오른 131명에게는 수산과학관장상이 수여된다.

'수산과학관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 포스터 (사진 국립수산과학원)/뉴스펭귄

이번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 심사는 독착성, 주제적합성, 표현성, 완성도 등의 요소를 기준으로 평가됐으며, 외부 미술 전문가 3명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다.

김국보 회장은 "13세 이전 아동의 미적 경험은 주제에 대한 몰입과 표현, 문제해결 등이 일반교과 활동의 인지경험과 전혀 다른 경로의 자극을 제공함으로써 창의력과 경쟁력 있는 어른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된다"라며 "미술 활동의 이로움이 본 대회와 같은 기회를 통해 더욱 확대 재생산되기를 기원한다"고 총평했다.

수상작들은 수산과학관 홈페이지 및 유튜브,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수산과학관 전시실 등에 온·오프라인으로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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