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종 '자이언트 양쯔자라' 한 마리 숨져

  • 이병욱 기자
  • 2019.04.15 18:34

중국 쑤저우동물원에 있던 '샹샹' 인공수정 시술 후 사망 

인공수정 시술후 숨진 자이언트 양쯔자라 '샹샹' (사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기사 캡처)/뉴스펭귄

세계적인 휘귀종인 '자이언트 양쯔자라'(학명 Rafetus swinhoei) 암컷 한 마리가 사육중이던 동물원에서 숨졌다. 이로써 지구상에 단 세 마리만 남은 '자이언트 양쯔자라'는 멸종의 벼랑끝에 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온라인 매체 펑파이신문(彭拜新聞) 등에 따르면 자이언트 양쯔자라 암컷 한 마리가 죽은 것은 2019년 4월13일이다. 중국 장쑤(江蘇)성 쑤저우시 동물원에 있던 암컷 자이언트 양쯔자라 '샹샹'이 인공수정 시술을 받은 뒤 숨진 것. 

중국 매체들은 "90세가량 되는 샹샹이 건강상태가 좋았으나 다섯 번째 인공수정 시술을 받은 뒤 숨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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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의 판다'라고도 불릴 정도로 희귀한 자이언트 양쯔자라는 몸길이 1m 이상에 몸무게가 150㎏ 가량 되며, 자연에서는 160년 이상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 현재는 국제자연보호연합(IUCN)이 멸종위기(자생지 절멸 등급) 동물로 지정했다. 

자이언트 양쯔자라는 그동안 전 세계 단 네 마리만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숨진 암컷 샹샹과 또 한마리는 100세가 넘은 수컷으로 현재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살고 있다. 나머지 두 마리는 베트남의 야생에서 살고 있는데 성별은 확인되지 않았다.

때문에 샹샹의 죽음으로 이제 지구상에 생존한 자이언트 양쯔자라 개체는 단 세 마리 뿐이다. 

중국에서는 멸종 위기에 처한 자이언트 양쯔자라의 번식을 위해 그동안 여러차례 인공수정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인공수정을 위해 샹샹의 난소를 적출해 보관할 예정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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