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기후위기 시대에" 미래를 바꾸는 생존 게임

  • 조은비 기자
  • 2021.06.14 00:00
(사진 Survive the Century 홈페이지)/뉴스펭귄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기후위기 시대에 놓인 인류가 2100년까지 생존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이 제작됐다.

기후위기 대응 게임 '한 세기 생존하기(Survive the Century)'는 홈페이지를 통해 "당신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고 신뢰받는 언론사의 수석 편집자다. 뉴스 의제를 설정해 한 시대의 사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라며 "당신의 선택에 따라 인류가 21세기를 어떻게 살아갈지 결정할 수 있다"고 게임을 설명했다.

한 세기 살아남기 게임 트레일러 영상

샘 백베신저(Sam Beckbessinger) 작가와 아프리카 기후 및 개발 이니셔티브(African Climate and Development Initiative)의 기후 과학자 크리스토퍼 트리소스(Christopher Trisos) 박사, 아메리카 대학교의 시이먼 니콜슨(Simon Nicholson) 부교수가 제작한 이 게임은 이름 그대로 2021~2100년 한 세기를 어떻게 생존할 것인지 선택하고 결정하게 하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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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경제, 지구평균기온 등의 요인이 영향을 받는다.

각 선택지는 메릴랜드 대학교의 국립 사회-환경 종합 센터(SESYNC)를 통해 제공된 과학적 정보를 토대로, 기후위기 시대에 인류가 마주하게 될 정치적, 사회적, 환경적 상황을 담아냈다.

예를 들어 각종 허리케인과 산불이 미국을 강타하고, 수백 명이 남부 유럽과 중앙아시아에서 폭염으로 사망할 때 2031년 11월 기후정상회의가 열린다. 이 상황에서 플레이어는 어떤 의제를 뉴스에 실을지 선택할 수 있다.

여기서 '재생에너지로 전환을 우선하되 사람들의 생활을 방해하지 않는다'를 선택하면 경제와 지구평균기온이 함께 올라가고, '2035 순 배출 제로를 약속해야 한다'는 선택지를 택하면 경제는 하락하지만 지구평균기온은 유지되는 식이다.

(사진 Survive the Century 홈페이지 캡처)/뉴스펭귄

더 첨예한 상황들도 제시된다. 재생에너지를 늘리면서 부자들에게 세금을 부과하고 공공인프라를 넓히려고 하면, 부자들이 이 같은 선택이 세계 경제를 파괴할 것이라는 증거를 대며 반발한다.

플레이어는 제시되는 상황마다 주어지는 선택지를 고르고, 2030년, 2040년, 2050년을 넘길 때마다 그 해를 장식하는 톱 기사를 볼 수 있다. 아래는 친환경적인 선택을 이어갔을 때 나타나는 2040년의 톱기사. 박테리아로 스스로 회복되는 건물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 Survive the Century 홈페이지 캡처)/뉴스펭귄

'한 세기 생존하기(Survive the Century)' 측은 "이 게임이 미래에 대한 절망과 허무감을 덜 느끼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우리의 선택은 중요하다. 극적인 다른 미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우리가 내릴 수 있는 결정은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라고 전했다.

게임은 해당 홈페이지를 방문해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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