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받지 못하는 '국제보호종' 상괭이

  • 이병욱 기자
  • 2019.04.01 16:52

제주서 올 들어 31번째 사체 나와

1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해안에서 발견된 상괭이 (사진 제주해양경찰서 제공)/뉴스펭귄

제주해안에서 또 죽은 상괭이가 발견됐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31번째다.

1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2분쯤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해안에서 멸종위기 국제보호종인 돌고래 상괭이의 사체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체로 발견된 상괭이 몸길이 167cm의 암컷으로 불법포획 흔적은 없었다. 발견된 상태로는 사후 5~10일쯤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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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견된 사체를 포함해 올해 제주해안에서는 모두 31구의 상괭이 사체가 발견됐다. 예년에는 이맘때쯤 4~7구의 상괭이가 죽은채 발견됐다.

해경 관계자는 "상괭이는 국제보호종으로 바다에서 부상당한 것을 발견하거나 조업 중 그물에 걸렸다면 해경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해양생태계의 보전과 관리에 관한 법률과 고래자원의 보존과 관리에 관한 고시에 따라 고래를 잡거나 사체를 발견하면 해경에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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