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망에 뒤엉킨 코알라가 인간에게 보인 행동 (영상)

  • 남주원 기자
  • 2021.04.29 11:33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한 여성이 곤경에 처한 멸종위기종 코알라를 구하는 영상에 전세계 네티즌의 반응이 뜨겁다. 

해외 동물 전문매체 더도도(The dodo)는 그물망에 엉켜 진퇴양난에 빠진 코알라 한 마리를 구조한 영상을 28일(현지시간) 공식 SNS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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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 코알라는 거대한 초록색 그물에 온몸이 뒤엉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다. 두려운 눈빛이 역력한 녀석은 사람이 자기를 구해주려 한다는 사실을 아는 듯하다.  

여성이 코알라를 달래며 가위로 질긴 그물 끈을 하나씩 자르는 동안 그는 가만히 몸을 맡기고 여성을 향해 손을 뻗기도 하며 간절한 모습을 보였다. 

마침내 여성이 뒷다리에 세게 묶여있던 그물까지 제거하자 코알라는 자유의 몸이 됐다. 코알라는 마치 언제 움직이지 못했냐는 듯 빠르게 수풀 속으로 뛰어갔다. 

해당 영상은 올라온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조회수 약 138만 회, 댓글 4000개(29일 오전 기준)를 넘으며 큰 화제가 됐다.

지난해 12월 1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바이런베이(Byron Bay)에서 촬영된 것으로, 당시 여성은 "우리집 닭장 주위에 사용하는 나일론 울타리에 묶여있는 코알라를 발견했다"라고 해외 영상 전문업체 바이랄호그(ViralHog)에 알린 바 있다.

그는 "녀석은 우리가 풀어주는 동안 조용히 앉아있었고 (나일론 그물이 다 제거되자) 나무에 오르기 위해 행복하게 달려갔다"고 말했다. 

코알라의 국제 멸종위기 등급 (사진 IUCN)/뉴스펭귄

한편 코알라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취약'(VU, Vulnerable)단계에 처해 있는 멸종위기종이다.

이들 생존을 위협하는 주요 원인은 '기후위기'다.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호주를 휩쓴 기록적인 산불은 코알라 목숨을 대거 앗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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