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보면 눈 못 떼는 '꼬물꼬물' 육아 포켓 (영상)

  • 남주원 기자
  • 2021.05.01 00:00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얼핏 보면 다소 기이하고 신기할 수 있는 주머니쥐 영상 하나가 최근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뉴욕 야생동물 구조·재활 비영리단체 와일드바이너처(Wild by Nurture)는 어미 주머니쥐가 육아낭에 새끼들을 품고 있는 광경을 촬영해 25일(현지시간) 공식 SNS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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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이름 그대로 '어포섬'(opossum)이라고도 불리는 주머니쥐는 캥거루나 코알라와 같이 유대목에 속하는 포유류다. 이들 암컷은 육아주머니 즉 '육아낭'을 갖고 있다.  

영상 속 꼬물거리는 녀석들처럼 갓 태어난 새끼 주머니쥐는 꿀벌 정도 크기이며 발육이 불완전한 상태다. 어미 배 쪽에 위치한 육아낭 안에는 젖꼭지가 9~19개 있는데, 새끼들은 젖을 차지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주머니 속으로 들어간다.  

단체에 따르면 암컷 주머니쥐는 짝짓기 후 12~13일 만에 최대 25마리의 새끼를 출산할 수 있다. 이는 북미 포유동물 중 가장 짧은 임신 기간이다.

와일드바이너처 측은 영상과 함께 "어미 입에서 흐르는 것은 침방울"이라며 "이것은 주머니쥐가 약간 긴장했을 때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해당 영상은 다친 치아 문제로 어미 주머니쥐가 야생동물병원 이송 차량에 탑승하기 직전 촬영됐다"면서 "치아 주변에 마른 피가 조금 있어서 침에 분홍빛이 도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와일드바이너처는 주머니쥐를 비롯해 소형 포유류를 전문으로 하는 구조 및 재활 단체다. 야생에서 도움이 필요한 동물들을 구해 치료한 뒤 다시 자연으로 되돌려 보낸다.

영상 속 어미를 포함한 많은 주머니쥐가 현재 단체의 따뜻한 보살핌 속에 건강을 되찾고 있다. 그들에 따르면 여러 주머니쥐들이 발견 당시 기생충 감염, 납 중독, 탈수, 영양실조, 무기력 등 증세를 보였다. 

한편 주머니쥐는 놀랐을 때 의사(擬死) 행동을 하는 동물로도 유명하다. 포식자를 맞닥뜨렸을 때 마치 죽은 체 하듯 꼼짝하지 않는 것이다. 특히 버지니아주머니쥐의 '죽음 명연기'는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에 의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버지니아주머니쥐는 포식자 앞에서 입을 벌리고 혀를 내밀고 장을 비운다. 그들은 마치 '날 먹기에는 시간이 한참 지났소...'라며 상대를 확신시키려는 것처럼 악취 나는 액체를 배설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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