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가는 EU, 기후법에 '온실가스 감축, 탄소중립' 못박는다

  • 임병선 기자
  • 2021.04.22 11:12
유럽 기후법 이미지 (사진 유럽연합 공식 페이스북)/뉴스펭귄

[뉴스펭귄 임병선 기자] "2050년까지 탄소중립 대륙을 만들기로 했던 정치적 약속은 이제 법적 약속이 됐다"

유럽연합(EU)은 20일(이하 현지시간)부터 21일까지 이어진 밤샘 회의 끝에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 현행 대비 55%까지 줄이겠다는 내용을 추후 제정될 기후법에 못박기로 결정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유럽연합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규모를 현행 대비 기존 40%였던 것을 이번 회의에서 55%로 상향했다. 이는 유럽연합 입법부가 당초 제시했던 60%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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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Unsplash)/뉴스펭귄

이번 결정은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대통령이 주최해 22일 열리는 기후정상회의를 앞두고 나왔다. 기후정상회의에서 미국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50% 줄이겠다고 발표할지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연합과 영국을 포함한 유럽은 2019년 기준 아시아와 북아메리카를 이어 3번째로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대륙이다. 같은 해 기준 유럽연합의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6.7t으로 평균치와 비슷하지만, 유럽은 산업화의 발상지인 탓에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역사적 책임이 높다. 

국내에서도 탄소중립 달성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한국 정부가 2030년까지 온실가스 50% 감축을 약속하라는 목소리가 환경단체로부터 터져 나오고 있다. 청년기후긴급행동, 석탄을 넘어서 등 환경단체는 각각 퍼포먼스를 펼쳐 한국 정부에 중단기적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계획을 요구했다. 

석탄을 넘어서 측 퍼포먼스 (사진 석탄을 넘어서)/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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