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달도 코로나19 집단 확진... "무증상 직원에 감염"

  • 이후림 기자
  • 2021.04.22 08:00
작은발톱수달 (사진 조지아 아쿠아리움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미국 수족관에 사는 수달들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 위치한 조지아 아쿠아리움(Georgia Aquarium)은 수족관에 사는 작은발톱수달 7마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수달 종 가운데 가장 작은 종으로 알려진 작은발톱수달은 주로 인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에 서식하는 개체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취약'(VU, Vulnerable) 종으로 분류돼 보호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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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발톱수달 IUCN 적색목록 등급 (사진 IUCN)/뉴스펭귄

수족관 측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수달 7마리는 재채기와 콧물, 무기력증을 비롯한 경미한 호흡기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게 됐다. 감염된 개체 중에는 나이가 많은 수달도 있는 것으로 확인돼 우려를 샀지만 해당 수달이 경미한 증상만을 보이고 있어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감염된 수달들은 모두 전문 치료 공간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달들이 무증상 확진자인 직원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동물 및 환경 보건 담당자 토냐 클로스(Tonya Clauss) 박사는 "감염된 수달들은 가벼운 증상만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들이 회복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동물이 인간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위험은 굉장히 낮다"면서도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수달과 접촉했던 모든 직원들이 검사를 거쳤다. 감염된 수달들은 아크릴 창으로 구분된 공간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관람객과 접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수달 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보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지만 이로 인한 장기적인 건강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지금까지 개, 고양이, 밍크, 호랑이 등 여러 동물들이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인 바 있으며 이날 확진을 받은 수달 7마리를 포함해 지금까지 미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동물은 총 188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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