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안서 상괭이 사체 또 발견…올들어 30번째

  • 이병욱 기자
  • 2019.03.27 18:03

전문가들 "최근 조업용 그물에 다치거나 죽는 경우 늘어"

27일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해안에서 발견된 상괭이 사체 (사진 제주해양경찰서 제공)/뉴스펭귄

제주 해안에서 멸종위기종 돌고래인 상괭이 사체가 또 발견됐다. 올해만 벌써 30번째다.

27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4분쯤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해안에 돌고래 사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체로 발견된 상괭이는 몸길이 132㎝였으며, 불법포획의 흔적은 없었으나 이미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다. 해경은 상괭이가 죽은지 약 20일 정도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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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26일에는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 동귀포구 인근 해안가와 외도동 월대천 다리 밑에서도 죽은 상괭이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날 발견된 사체를 포함해 올해 제주에서는 모두 30구의 상괭이 사체가 나왔다. 예년 이맘때쯤 4~7구가 발견됐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최근 상괭이들이 조업용 그물에 걸려 다치거나 죽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해양생태계의 보전과 관리에 관한 법률과 고래자원의 보존과 관리에 관한 고시에 따라 고래를 잡거나 사체를 발견하면 해경에 신고해야 한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상괭이는 국제보호종인 만큼 바다에서 다친 것을 발견하거나 조업 중 그물에 걸렸을 때는 빨리 구조될 수 있도록 해경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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