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신규 석탄 투자… 중국, 전 세계 85% 차지

  • 조은비 기자
  • 2021.04.08 08:00
(사진 Pixabay)/뉴스펭귄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중국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석탄 발전소에서 집계된 발전량 중 대다수를 차지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발표됐다.

환경 연구 단체 글로벌 에너지 모니터(GEM, Global Energy Monitor)는 5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붐 앤 버스트 : 글로벌 석탄 발전소 송유관 추적(Boom and Bust : tracking the global coal plant pipeline)'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지난해 전 세계 신규 석탄 발전소의 발전량 87.4GW 중 85%인 73.5GW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영국을 제외한 유럽연합(EU27)과 미국은 각각 10.1GW, 11.3GW 규모의 석탄 발전소 감축에 기여했다. 이에 지난해 약 37.8GW의 석탄 발전량이 줄어들었지만, 중국이 38.4GW의 신규 석탄 발전소를 지으면서 탄소 배출 감축 노력을 상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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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붐 앤 버스트 : 글로벌 석탄 발전소 송유관 추적' 보고서)/뉴스펭귄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신규 석탄 발전소의 76%를 건설했으며, 이를 통해 2020년 전 세계 석탄 생산량을 12.5GW 증가시켰다.

또 보고서는 2018년을 기점으로 중국의 석탄 발전소 계획이 늘어나는데 비해 다른 국가들의 총 수치는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사진 '붐 앤 버스트 : 글로벌 석탄 발전소 송유관 추적' 보고서)/뉴스펭귄

중국은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순 탄소 배출량 제로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석탄 발전량은 2020년 1080GW에서 2030년까지 1200GW 이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제14차 5개년 계획(2021~2025)의 핵심 목표를 발표했는데, 2025년까지 탄소 집약도를 18%까지, 에너지 집약도를 13.5%까지 줄이고, 재생에너지 및 원자력의 소비 비율을 16%에서 20%로 높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글로벌 에너지 모니터 측은 이 같은 계획이 "탄소 감축에 충분하지 않다"며 우려를 표했다. 앞서 그린피스는 2018년 보고서를 통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이 파리기후변화협약 목표를 준수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석탄을 완전히 폐기해야 한다고 보고한 바 있다.

중국에너지연구소(Chinese energy research institution)의 케준(Jiang Kejun) 박사는 "리스크를 관리하려면 중국 해외 석탄 투자에 대한 강력한 통제가 필요하다"라며 "중국 기업들은 빨리 보유 중인 석탄 관련 주식을 매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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