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고 있는 생물은 지구상의 20%에 불과하다"

  • 이후림 기자
  • 2021.04.02 08:00
2020년 브라질 북동부 대서양 숲에서 과학자들에 의해 처음 발견된 개구리 'Pithecopus gonzagai' (사진 리서치게이트 논문)/뉴스펭귄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지구상 새로운 생물의 출현은 더 이상 드문 일이 아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예일대학교 진화생물학 교수 마리오모우라(Mario Moura) 박사는 환경전문매체 몽가베이(Mongabay)에 세계 일부 지역에서 새로운 생물 종을 찾는 일은 이제 매우 일반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은 우리가 지구상에 있는 대부분의 종을 알고 있다고 믿겠지만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생물은 지구 종의 20%에 불과하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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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모우라 교수 연구팀은 발견되지 않은 최대 80% 생물 종의 위치를 파악하려 생물 다양성 데이터베이스 '맵오브라이프'를 사용해 지구상에 현존하는 척추동물 3만 2,000마리 이상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전 세계적으로 발견되지 않은 종의 일부를 보여주는 지도 (사진 마리오모우라 교수)/뉴스펭귄

연구 결과 브라질, 인도네시아, 마다가스카르 및 콜롬비아 등에 위치한 열대우림에 알려지지 않은 종이 가장 많으며 이들이 세계 미확인 생물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중 파충류와 양서류가 발견되지 않은 종의 대부분이라는 것 또한 확인했다.

최대 80%나 되는 엄청난 수의 생물들이 이름 없이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마리오모우라 교수는 연구 자금 부족 문제뿐 아니라 새로운 종을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는 전문가 부족이 주원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번 해 10월 중국 쿤밍에서 열릴 유엔환경계획(UNEP) '생물다양성협약(CBD)'에서 해당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마리오모우라 교수는 "알려지지 않은 종을 설명하는 것은 이들의 보호를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이다. 다가올 협약에서 생물 다양성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목표로 삼기를 바란다"며 "미확인 종의 멸종을 피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발견한 동시에 멸종위기에 처한 포파 랑구르 (사진 Thaung Win)/뉴스펭귄

실제 2014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멸종된 생물의 최소 15%에서 최대 59%는 미개척 종으로 확인이 불가한 개체들이다.

해양보존 생물학자 보리스웜(Boris Worm)은 "일부 양서류와 파충류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 멸종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들을 알지 못한다면 보존 역시 불가능하다"며  "지구상의 모든 종은 각자의 역할이 있다. 어떤 식으로든 생태계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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