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나는 팀워크'... 두 코끼리가 도랑을 빠져나가는 방법 (영상)

  • 남주원 기자
  • 2021.04.03 00:00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두 야생 코끼리가 서로 협동해 깊은 도랑을 탈출하는 감동적인 순간이 포착됐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태국 라용에서 진흙 도랑에 빠진 코끼리 2마리가 위기를 탈출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25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했다. 

지난달 27일 현장에서 이를 우연히 목격한 현지 주민 타낫 피티폰타핀(Tanat Pitiporntapin)은 두 코끼리가 어떻게 도랑을 탈출하는지 숨죽여 지켜봤다. 그가 촬영한 영상에는 코끼리들의 '환상적인 팀워크'가 고스란히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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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 코끼리는 각각 암컷과 수컷으로, 몸집이 좀 더 큰 수컷 코끼리가 먼저 탈출 시도에 나섰다. 녀석은 앞다리를 경사진 땅에 걸친 채 수풀로 올라가려 고군분투했다. 이때 암컷은 도랑 아래에서 수컷을 받쳐주며 힘껏 밀어 올렸다. 

 (사진 'Daily Mail'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하지만 미끄러운 진흙 탓에 수컷은 다시 도랑으로 미끄러지고 말았다. 여러 번의 시도 끝에 마침내 수컷 코끼리는 도랑 밖으로 나오는 데 성공했다. 이후 암컷은 수컷이 앞서 밟았던 땅을 그대로 따라 기어 올랐다. 먼저 탈출한 수컷은 자신의 코와 몸통 힘으로 암컷을 지탱해 도랑 위로 올라오도록 도와줬다.

피티폰타핀에 따르면 코끼리들은 약 1시간의 사투 끝에 둘 다 도랑에서 빠져나왔다. 그는 "두 코끼리가 의사소통하는 방식은 놀라웠다"라며 "마치 그들이 밖으로 올라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을 서로에게 말하는 것처럼 보였다"라고 외신과 인터뷰에 말했다.

한편 아시아코끼리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위기'(EN, Endangered) 단계에 처해 있는 심각한 멸종위기종이다. 주요 위협 원인은 주거지 및 상업 개발, 농업과 같은 인간활동이다.

 아시아코끼리의 국제 멸종위기 등급 (사진 IUCN)/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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