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00만 년 전 공룡 대멸종서 악어가 살아남은 이유
6600만 년 전 공룡 대멸종서 악어가 살아남은 이유
  • 이후림 기자
  • 승인 2021.03.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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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악어 (사진 Unsplash)/뉴스펭귄
오늘날 악어 (사진 Unsplash)/뉴스펭귄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악어는 6600만 년 전 대멸종에서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24일(현지시간) 영국 왕립학회학술지에 발표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악어가 약 6600만 년 전 공룡 대멸종 소행성 충돌에서 살아남은 이유는 이들의 '빠른 진화'에 답이 있다.

오늘날 악어는 강, 호수, 습지에 서식하는 포식자로 긴 주둥이와 강력한 턱 힘으로 물고기, 파충류, 새 및 포유류를 사냥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공룡이 살던 시대 일부 악어는 돌고래와 같은 포유류와 비슷한 방식으로 바다에 살기도 했고 일부는 심지어 곤충과 식물 등을 섭취하며 육지에 서식했다.

하버드대학교 진화생물학 부교수 스테파니피어스(Stephanie Pierce) 박사는 "이러한 다양한 생활 방식으로 인한 빠른 진화가 악어가 수백만 년 동안 멸종위기를 이기고 생존할 수 있게 만든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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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 진화에 따른 두개골과 턱 형태 변화 (사진 더로얄소사이어티 연구 저널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악어 진화에 따른 두개골과 턱 형태 변화 (사진 더로얄소사이어티 연구 저널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연구팀은 빠른 진화를 통해 출현한 다양한 악어 종의 차이를 밝히기 위해 2억 3천만 년 전 악어 화석을 포함한 200여 개가 넘는 두개골과 턱을 세밀히 연구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악어가 얼마나 빨리 모습을 바꿨는지 증명하기 위해서다.

그 결과 돌고래와 비슷한 방식으로 생존했던 탈라토수쿠스류(Thalattosuchians)와 육지에 살며 식물을 먹었던 노토수쿠스류(Notosuchians)가 수백만 년에 걸쳐 매우 빠르게 진화했음이 나타났다. 또한 이들 두 종은 두개골과 턱에 엄청난 변화를 겪고 포유류와 같은 상태로 변화했다.

노토수쿠스류의 화석 (사진 연구진 Daniel Martins dos Santos)/뉴스펭귄
노토수쿠스류의 화석 (사진 연구진 Daniel Martins dos Santos)/뉴스펭귄
노토수쿠스류의 화석 (사진 연구진 Daniel Martins dos Santos)/뉴스펭귄
노토수쿠스류의 화석 (사진 연구진 Daniel Martins dos Santos)/뉴스펭귄

또한 연구자들은 오늘날의 악어가 종종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불리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며 이들이 8천만 년 동안 꾸준히 진화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해당 연구 주 저자 톰스텁스(Tom Stubbs) 박사는 "악어와 이들의 조상은 생물 다양성의 흥망성쇠를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놀라운 개체"라며 "오늘날 살아남은 악어 26종은 모두 서로 비슷해 보이지만 발견된 수백 개의 서로 다른 화석 종은 각각 다른 섭식 기관을 가지고 있어 이들이 급격한 진화를 겪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저자 마이클벤튼(Michael Benton) 교수는 그럼에도 오늘날 악어에게 나타나는 적응력의 한계에 대해서는 이유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그는 "고대 화석 기록은 바다와 육지에 있는 수많은 종의 놀라운 진화 능력을 보여준다"며 "아마 악어는 세계 기후가 더욱 따뜻했을 때만 빠르게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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