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씨스피라시' 배 위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 이후림 기자
  • 2021.03.30 11:55
(사진 넷플릭스 '씨스피라시' 유튜브 예고편 캡처)/뉴스펭귄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씨스피라시'가 묻는다. 상업적 어업은 지속가능성을 향해 가고 있을까?

상업적 어업이 바다에 끼치는 막대한 영향에 대해 파헤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씨스피라시(Seaspiracy)'가 화제다. 

씨스피라시는 개봉 첫 날인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넷플릭스 영화 순위 9위에 오른 데 이어 30일 기준 종합 순위 6위에 오르며 지속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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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는 세계 어업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어두운 진실을 기록한다. 

다큐멘터리 감독 알리 타브리지(Ali Tabrizi)는 일본에서 진행 중인 고래 포획과 사냥, 인간이 버린 플라스틱으로 인해 오염된 해양 생태계를 폭로하기 위해 여행을 떠났지만 결국 어업 산업의 법적 및 윤리적 부패를 폭로하는 것으로 끝을 맺게 된다.

감독의 출발점은 매년 인간이 바다에 버리는 8백만 톤의 플라스틱이다. 환경단체의 권장 사항에 따라 그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려 노력한다.

하지만 영화가 진행되며 감독은 인간이 버린 플라스틱 빨대의 바다 유입량은 0.025%에 불과하며 태평양 거대 쓰레기 섬 46%는 어선들이 버린 어망임을 알게 된다. 상업적 어업 쓰레기들이 실제 인간이 사용하고 버리는 플라스틱보다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사진 넷플릭스 '씨스피라시' 유튜브 예고편 캡처)/뉴스펭귄

이후 다큐는 이러한 진실을 덮는 일부 배후 환경단체들의 비리를 고발하기 시작한다. 일부 환경단체들이 어업과 관련된 대기업으로부터 받는 엄청난 로비, 태국 원양어선에서 벌어지는 노예 노동 시스템 등 해산물이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 벌어지는 다양한 음모를 파헤친다.

또한 감독은 일본이 팔지 않는 고래까지 수없이 많은 고래들을 굳이 사냥하고 도살하는 모습에 의문을 품는다. 고래가 많은 물고기를 소비하기 때문이라는 일본 당국의 설명과는 달리 영화는 멸종위기종인 고래를 남획하고 거래하는 이면에 상업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음을 폭로한다. 

(사진 넷플릭스 '씨스피라시' 유튜브 예고편 캡처)/뉴스펭귄 

감독은 '고래 보호' 인증 마크가 찍힌 참치 캔이나 인증된 어선마저 멸종위기종 고래 혼획을 막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결국 감독은 다큐 첫 머리 플라스틱 빨대 소비를 줄이기로 결정한 것처럼 생선을 먹지 않겠다고 맹세한다.

다큐에 등장한 많은 인터뷰 대상자들은 거대한 시스템에 대한 감독과 같은 개별적인 반응과는 별개로 세계적인 정치적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실제 미국 프로그레시브 잡지는 해당 다큐멘터리를 언급하며 "플라스틱을 사지 않거나 해산물을 먹지 않는 것은 유효한 윤리적 결정이 될 수 있으나 정치적 변화를 대신할 수는 없다"고 설명하며 정치적 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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