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기후위기 교육을 어떻게 할까?

  • 조은비 기자
  • 2021.03.29 13:12
중구 환경교육센터의 환경교육 교재 (사진 서울시)/뉴스펭귄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서울시가 최근 각 지역의 특성에 맞춘 환경교육 제공에 나섰다.

29일 서울시는 2025년까지 서울 25개 자치구 전역에 지역환경교육센터를 조성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연지 서울시 환경시민협력과장은 "기후위기 심화에 따라 환경교육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보다 많은 시민들이 환경학습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자치구와 협력하여 환경교육 생태계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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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환경교육센터는 지역 내 환경 단체 등 각종 인프라와 연계해 환경교육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신규 지정된 지역환경교육센터는 ▲구로구 궁동청소년문화의집 ▲서대문구 시립서대문청소년센터 ▲은평구 물푸레생태교육센터 ▲중구 환경교육센터 등 4곳으로, 오는 4월부터 지역별 환경 현안을 반영한 교육이 운영될 예정이다.

이 중 구로구 궁동청소년문화의집은 연간 구로구 내 25개 이상의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방문한다는 특성을 활용해 학생들의 문화와 놀이를 골자로 둔 교육을 계획하고 있다.

서대문구 시립서대문청소년센터는 서대문구 내 9개 대학교 학생들과 협력하는 활동을 펼친다. 대학생들과 함께 환경이슈를 찾아내고, 환경교육 교재 및 교구를 개발·보급할 예정이다.

서대문구 시립서대문청소년센터의 제로웨이스트카페 (사진 서울시)/뉴스펭귄

인근에 진관동습지, 북한산 생태공원이 있는 은평구 물푸레생태교육센터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생태전환교육활동가 양성교육 ▲양서류 인식증진 캠페인 ▲지역 내 미소서식지 발굴 및 보호 등 다양한 활동을 구상하고 있다. 미소서식지는 생물 서식을 위한 환경 조건을 갖춘 최소 크기의 입지를 뜻한다.

기업 밀집 지역인 중구에 소재한 환경교육센터는 기업의 사회공헌사업과 연계해 환경교육 교재·교구 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교보생명 그린 가족 다솜이 봉사단, HSBC 미래세대 물환경교육, 삼성엔지니어링 에너지 환경탐구대회, 한화솔루션 내일을 키우는 에너지 교실 등이 중구 환경교육센터와 협업해왔다.

이번에 신규 지정된 4개의 센터를 포함해, 3월 기준 서울에는 총 9개의 지역환경교육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매년 5개소 내외의 지역환경교육센터를 신규 지정해 2025년까지 25개 자치구 전역에서 지역별 특성에 맞춘 환경교육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국내 환경교육 도입의 필요성은 갈수록 힘을 얻고 있는 추세다. 23일 교육부는 학교 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해 건의된 '교육기본법 개정안'을 받아들였다. 해당 개정안은 올해 1월 제76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건의된 방안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뉴스펭귄의 통화에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건의한 교육기본법 개정안을 수렴한 것이 맞다"라며 더 자세한 추진 방향에 대해서는 "최근 입장을 발표한 상황이라 아직 구체적으로 사업이 진행되지는 않았다"라고 전했다.

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해 제76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건의된 개정안이 교육부에서 수렴됐다 (사진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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