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년, 여름이 1년의 절반 될 것'… 인류 질병 피해도↑
'2100년, 여름이 1년의 절반 될 것'… 인류 질병 피해도↑
  • 조은비 기자
  • 승인 2021.03.2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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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 2011년, 2050년, 2100년 사계절 길이 (사진 미국지구물리학회)/뉴스펭귄
1952년, 2011년, 2050년, 2100년 사계절 길이 (사진 미국지구물리학회)/뉴스펭귄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지구가열화가 지금과 같은 속도로 진행될 경우, 약 80년 뒤인 2100년에 이르러서는 여름이 사계절의 절반을 차지하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여름이 길어질수록 인류가 겪을 모기 매개 질병 감염의 확대 우려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해양학 연구소 유핑 관(玉平管) 연구팀은 지구가열화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2100년 지구 북반구 지역은 1년 중 절반을 여름으로 보내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유핑 관은 "지구가열화로 인해 겨울은 줄어들고, 따뜻해지고 있으며 여름은 더 늘어나고, 더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논문은 1952년부터 2011년까지 실제 기후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계절의 길이를 측정했다.

이에 따르면 1952년부터 2011년까지 여름의 길이는 78일에서 95일로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봄은 124일에서 115일로, 가을은 87일에서 82일로, 겨울은 76일에서 73일로 줄어들었다.

이 같은 여름 증가 현상은 특히 북반구 지역에서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지중해 지역은 1950년대 이후 10년을 기준으로 8일씩 여름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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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unsplash)/뉴스펭귄
(사진 unsplash)/뉴스펭귄

연구진은 지구가열화가 지속되고, 여름이 계속 늘어나면 인류의 건강에도 큰 피해를 끼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여름의 증가로 꽃가루 알레르기 발병 기간이 함께 길어지고, 바이러스를 운반하는 열대 모기가 북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수월해지면서 모기 매개 질병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모기 서식지가 넓어지면 열대와 아열대 지역에 큰 피해를 끼치고 있는 흰줄숲모기, 이집트숲모기 등의 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열대 모기들은 치사율이 20~50%에 달하는 황열을 비롯해 지카바이러스, 치쿤구니야, 뎅기열 등 각종 질병을 퍼트린다.

이번 '지구가열화에 따른 사계절의 변화(Changing Lengths of the Four Seasons by Global Warming)' 논문은 최근 미국지구물리학회(AGU) 공개학술지에 실렸다.

우리가 사용하는 용어는 우리의 인식 수준을 뚜렷하게 드러내는 척도다. 지구 기온이 급격하게 상승해서 지구가 달아오르는 것을 온난화로 표현하면 우리는 그저 봄날 아지랑이 정도로 여기게 된다. 

이에 뉴스펭귄은 앞으로 모든 기사에서, 기후변화(climate change) 대신 '기후위기(climate crisis)',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 대신 '지구가열화(global heating)'를 사용하기로 했다. 지구온난화는 지구기온 상승의 속도에 비해 지나치게 한가하고 안이한 용어이며 따라서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급박한 지구 기온 상승에 맞게 지구가열화로 부르는 것이 맞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특히 환경부), 기업체, 언론 등에서도 지구온난화 대신 지구가열화를 사용할 것을 촉구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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